이재명 정부 2년차 국정감사가 지난 9일로 1주 차 일정을 마쳤다. 국감 초반부터 막말, 고성, 피켓 시위 등으로 얼룩져 정책 검증이 실종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의 세부 정책을 점검하고 대안을 제시해야 할 국감장에서 극단의 대결 정치가 펼쳐진 셈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최고 전장이었다. 지난 6일 법사위의 첫 국감에서는 조희대 대법원장에게 증언하라는 더불어민주당과 이석하라는 국민의힘이 충돌하면서 날선 설전이 계속됐다.
법사위 국감장에서는 국민의힘 김태규 의원의 거친 말이 설전의 단초가 됐다.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를 겨냥해 "부엉이바위 진실을 하나 만듭시다"라고 말했다.
이에 조국혁신당 박은정 의원은 "인간이 되세요", 민주당 김용민 의원은 "한 번도 사람인 적이 없어"라고 날선 비판을 가했다.
그러자 김태규 의원은 "수준하고는. 네가 인간이 되세요", "부엉이바위에 긁혔어"라며 막말을 이어갔다.
오후 국감에서는 민주당 소속인 서영교 법사위원장의 의사 진행 방식을 두고 국민의힘 간사인 박형수 의원이 항의하는 과정에서 거친 공방을 벌였다.
지난 8일 국감에서는 서 위원장의 발언 시간을 두고 거친 말싸움이 이어졌다.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은 서 위원장의 발언 시간이 많다는 취지로 발언했고, 서 위원장은 모욕적이라며 위원장으로서 회의를 진행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재정경제기획위원회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감에서는 야당 의원들의 피켓 시위로 한때 파행이 빚어지기도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어제 국감에서 피켓을 좌석 노트북에 부착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민주당 소속 조승래 재경위원장의 피켓 제거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국감은 약 30분 지연됐다. 여야 간사 간 협의로 국민의힘은 결국 피켓을 제거했다.
농해수위 국감도 국민의힘 의원들이 피켓을 노트북에 붙이면서 한때 회의가 중단됐다.
지난 7일 외교통일위원회 국감에서는 정부·여당 인사들이 야당 의원 질의에 웃는 모습을 보이면서 충돌이 빚어졌다.
탈북민 출신인 국민의힘 박충권 의원이 통일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탈북민 북송 회유 의혹 관련 제보에 대해 질의하자,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민주당 의원들이 웃었다.
이에 발끈한 박 의원이 따지자, 민주당 의원들이 맞받치면서 양측은 반말과 고성이 섞인 공방을 벌였다. 박 의원이 통일부가 북향민 용어 사용을 철회하지 않으면 정 장관을 북동영 장관이라고 부르겠다고 하면서 고성도 오갔다.
교육위에서는 영화 암살자의 학생 단체관람을 두고 충돌이 벌어지던 중 국민의힘 소속 김희정 교육위원장이 혁신당 강경숙 의원의 마이크를 끄면서 여야가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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