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가 주민 반발로 사업이 중단된 지 15년 만에 종합장사시설(화장장) 건립에 나선다.
지난해 말 기준 김포시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전체 인구의 15%를 넘어 7만7000명에 이르는 데다, 연간 사망자도 2400명 안팎에 이르면서 자체 화장시설 없이 다른 지역 시설에 의존해 온 장사 서비스 체계를 개선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8일 김포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2032년까지 화장시설과 봉안당, 자연장지, 장례식장 등을 갖춘 종합장사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달 중 조례 제정을 위한 입법예고에 이어 읍·면·동 수요조사와 순회설명회를 시작으로 내년에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주민설명회와 입지 공모, 현장실사, 타당성 검토 등을 거쳐 최종 후보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후보지가 결정되면 2028년부터 도시관리계획 수립과 실시계획 인가, 각종 영향평가, 토지보상, 지방재정투자심사 등을 진행하고 기본·실시설계를 거쳐 공사에 들어가 2032년 준공한다는 게 시의 계획이다.
시는 앞서 한강신도시 개발 등으로 인한 유입 인구가 증가하면서 시민들의 화장 지원을 위해 2015년 ‘김포시 화장 장려금 지원 조례’ 제정에 이어 2018년부터 화장 장려금을 지급하기 시작했다.
건당 30만원의 화장 장려금은 2023년 50만원으로 인상됐고, 2024년에는 전년 대비 사망자가 늘면서 추경 예산 편성을 통해 7억6986만원을 화장 장려금으로 지급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에 시의회와 지역 원로들을 중심으로 화장장 건립 필요성이 제기됐다.
고령 인구와 사망자 증가, 원정 화정에 따른 불편 때문이다.
실제 김포시의 2024년 12월 기준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시 전체 인구 51만2461명(외국인 포함) 가운데 7만7300명이다. 전체 인구의 15.03%에 이르는 수준이다.
반면 0~14세 유소년 인구는 7만3348명(14.31%)으로, 고령 인구보다 3655명이 적었다.
김포시는 이미 2023년 고령 인구 비율이 14%를 넘어서면서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고령 인구는 2020년 5만8310명(11.46%)에서 2024년 7만7003명(15.03%)으로 4년 만에 1만8693명이 늘었다.
인구 50만명 시대에 접어든 김포의 인구 구조가 고령층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사망자도 연간 2400명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사망자는 2020년 1778명에서 2021년 1902명, 2022년 2471명, 2023년 2339명, 2024년 2440명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사망자가 2186명으로 나타났다.
화장시설 부재로 인해 최대 10배 이상 높은 관외 사용료 부담과 화장로를 찾아 헤매야 하는 시민들의 ‘원정 화장’ 문제에다 매년 수억 원의 예산이 타 지자체 화장시설 이용료로 지출되는 화장 장려금도 자체 화장시설 건립 필요 이유로 제시됐다.
시 관계자는 “최근 설치되는 종합장사시설은 과거의 혐오시설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공원과 문화·휴식 기능을 갖춘 친환경 시설로 조성되고, 최신 대기오염 방지시설을 적용하여 환경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지역주민 지원사업도 병행해 지역과 상생하는 시설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포시는 시는 인구가 26만명이던 2011년 주민 공모를 통해 2곳의 입지 후보지를 선정했지만, 주민 반발로 유치 신청이 철회되면서 사업을 중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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