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가 2002년 이후 24년간 동결해온 국제선 여객 공항 이용료를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종군 의원이 인천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와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는 올해 초 용역을 통해 공항시설 사용료 인상안을 도출했다.
용역 보고서에는 국제선 여객 이용료를 기존 1만7천원에서 2만2천원으로 29% 올리고, 환승 여객 이용료도 1만원에서 1만5천원으로 50% 올리는 구상이 담겼다.
여기에 착륙료를 비롯한 운항사용료의 원가 회수율을 2024년 기준 44%에서 88% 수준으로 높이도록 항공사와 협의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공사는 장기간 요금 동결로 물가 상승분을 반영하지 못한 데다, 달러로 사용료를 내는 외국인·외항사의 경우 환율 상승에 따라 실질적 인하 효과를 봤다고 분석했다.
국제선 여객 공항 이용료는 2002년 이후 24년간 동결됐다. 계류장 사용료는 25년, 정류료와 탑승교 사용료는 22년, 조명료는 20년 동안 각각 요금을 유지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공항 사용료를 10% 올리면 연간 1천억원의 추가 수익이 발생하고, 배당 성향 46%를 적용하면 460억원을 정부에 추가 배당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동북아 주요 공항들 역시 코로나19 사태 이후 재무 건전성 회복과 시설 재투자 등에 따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사용료 인상에 나서고 있다.
일본 나리타공항은 2023년 9월 여객 공항 이용료를 기존보다 14% 올렸고, 대만 타오위안공항은 지난달 50% 인상했다.
공사는 다만 사용료 인상에 따라 공항 이용객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적정 요금 수준을 내부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용역 결과 등을 토대로 사용료 체계 개편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며 "내부 방침 확정 후 정부와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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