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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5차 발사 성공…한화에어로· HD현대중공업 '기술 파워' 보여줬다

이상준 기자
한화에어로, 20여명 파견·콘솔 운영 HD현대중공업, 발사대 운용 지원 6차 발사 앞두고 민간 경험 축적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7일 오후 전남광주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돼 우주를 향해 날아오르고 있다. 누리호는 초소형군집위성 '네온샛'(NEONSAT) 5기를 포함해 총 15기의 위성을 싣고 다섯 번째 우주 비행에 나섰다. @ 연합뉴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7일 오후 전남광주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돼 우주를 향해 날아오르고 있다. 누리호는 초소형군집위성 '네온샛'(NEONSAT) 5기를 포함해 총 15기의 위성을 싣고 다섯 번째 우주 비행에 나섰다. @ 연합뉴스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II) 5차 발사가 성공한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HD현대중공업  등 국내 기업들이 발사대 운용과 발사체 제작·운용에 직접 참여하며 민간 주도 우주개발 전환을 위한 노하우를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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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25분 발사된 누리호는 초소형군집위성 5기와 큐브위성 9기를 목표 궤도에 투입했다. 1차 발사 실패 이후 4회 연속 성공으로, 누적 발사 성공률은 75%에서 80%로 높아졌다.

이번 발사에서는 새로운 임무 요구에 맞춰 발사체 방향을 전환하며 주탑재위성 5기를 서로 다른 방향으로 순차 분리했다. 다수의 위성을 한 번의 발사로 정밀하게 궤도에 배치하며 임무 수행 역량을 높였다는 평가다.

한화에어로는 체계종합기업으로 참여해 누리호 5호기 제작을 총괄하고 협력업체의 품질 관리·감독을 맡았다. 누리호 1~3호기는 항우연이 제작을 주관했지만, 4호기부터는 한화에어로가 제작과 총조립을 주관하고 있다.

우주산업에서는 같은 설계로 반복 제작되는 발사체의 품질을 일관되게 유지하면서 발사마다 다른 임무의 요구 성능을 확보하는 데 체계종합기업의 역할이 핵심적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한화에어로는 조립 이후에도 후속 공정에서 품질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제작 과정과 비행 결과를 검토해 품질 개선도 추진하고 있다.

이번 5차 발사에서는 발사 준비와 운용에서도 한화에어로의 참여 범위가 넓어졌다. 한화에어로는 임무지휘센터(MDC) 6명, 발사통제센터(LCC) 23명, 발사대 10명, 발사체 이송 안전관리 3명 등 총 42명을 투입했다. 직전 4차 발사보다 10명 늘어난 규모다.

발사통제센터에서는 한화에어로 인력이 이번에 처음으로 컨트롤 패널을 직접 조작했다. 전체 23개의 컨트롤 패널 가운데 약 20개에 한화에어로 인력이 참여했다. 항우연 인력과 함께 전자장비와 추진계통, 발사체 내부 환경 등을 실시간 점검하고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 정보를 공유하며 판단하는 방식이다.

임무지휘센터에서도 설계된 비행경로에 맞춰 비행이 이뤄지는지 확인하며 발사체가 보내오는 궤적과 각 계통의 데이터를 함께 살폈다.

김선 한화에어로 우주사업총괄은 “5차 발사 성공은 목표가 아니라 과정”이라며 “앞으로 6차, 7차도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우주 수송 능력 확대를 위해 책임감과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HD현대중공업은 이날 누리호 5차 발사에서 발사 전 점검과 테스트를 비롯해 발사대시스템 운용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HD현대중공업은 누리호 발사대시스템을 총괄 설계·제작·구축했으며 1~4차 발사에서도 운용을 지원했다.

HD현대중공업은 나로호(KSLV-I) 발사대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2016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으로부터 누리호 발사대시스템 사업을 수주했다. 이후 누리호 전용 제2발사대를 구축하고 지상기계설비(MGSE), 추진제공급설비(FGSE), 발사관제설비(EGSE) 등 발사대시스템 전반을 설계·제작·설치했다. 현재 관련 공정기술의 국산화율은 100%에 달한다.

발사대 구축·운용 경험은 차세대발사체 사업으로 확대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9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차세대발사체 발사대시스템 상세설계 기술용역'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차세대발사체는 높이 약 70.8m, 중량 약 530.6t 규모로 개발될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누리호 5차 발사 성공을 통해 독자 기술로 구축한 발사대시스템의 안정성과 운용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나로호와 누리호에서 쌓은 경험과 차세대발사대 상세설계 역량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우주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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