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생활문화일반

서예가 양택동 선생 수원시 기증 고서화 특별전

순정우 기자
수원박물관 특별기획전 ‘개인 소장에서 공공유산으로'…12월 6일까지 개최
서예가 근당 양택동 선생이 수원시에 기증한 고서화와 그의 작품 만날 수 있는 특별전이 수원박물관에서 열린다 /사진제공=수원시

수원의 서예가 근당 양택동 선생이 수원시에 기증한 고서화를 만날 수 있는 특별기획전이 수원박물관에서 열린다.

수원박물관은 2일부터 12월 6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특별기획전 ‘개인 소장에서 공공유산으로-근당 양택동’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1부 한 사람의 수집, 새로운 시작이 되다 △2부 글과 그림 사이, 고서화의 가치를 발견하다 △3부 삼무재인, 수원에 예술을 남기다로 구성했다.

근당 양택동이 기증한 자료 5000여 점 가운데 가치가 뛰어난 고서화를 선별해 전시한다.

그의 개인 작품까지 100여 점을 선보인다.

서예 전문 박물관이 없는 우리나라의 현실을 아쉬워했던 근당 양택동은 평생 수집한 서예·회화·고서 등 5000여 점을 2003년 수원시에 기증했다.

그의 기증은 한국 서예사와 문자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기반이 됐고 2008년 한국서예박물관 개관으로 이어졌다.

한국서예박물관은 전시와 연구, 교육 등으로 서예 문화의 가치를 알리고 있다.

기증 자료에는 조선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는 다양한 서예와 회화가 포함돼 있다.

이번 특별기획전에서는 영조의 어필, 정조의 예필·어필, 근현대 서화가의 글씨와 그림을 전시해 서예의 흐름과 전통 서화의 다양한 면모를 볼 수 있다.

전시 유물 중 정조가 9세, 21세에 쓴 ‘정조예필-주희시첩’은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유산으로 지정됐다.

근당 양택동은 창작과 교육활동을 이어가며 자신의 글씨를 수원 곳곳에 남겼다.

‘삼무재인’ 이라는 호에 담긴 예술관과 함께 주요 공간의 제호·현판·주련, 수원시 신년화두 등에 남겨진 그의 글씨를 소개한다.

수원박물관 관계자는 “근당 양택동 선생은 서예가 더 이상 일부 사람들의 관심 분야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고 많은 사람이 서예를 접할 수 있도록 평생 모은 자료를 수원시에 기증했다”며 “이번 특별기획전으로 서예를 낯선 옛 문화가 아니라 우리가 기억하고 이어가야 할 문화임을, 그리고 박물관이 그 기억을 지켜가는 공간이라는 사실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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