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군 "DMZ 폭발, 北 지뢰일 가능성 매우 높다… 北 지뢰 확인 땐 상응한 조치"

이상준 기자
진술에 따르면 북한군 수지반보병지뢰 폭발 지점에 아군 지뢰 매설 기록 無 장구류에서 TNT성분·갈색 이물질 검출 폭발 지점의 화구 및 폭발 화염 형태
양진혁 합동참모본부 작전부장이 2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비무장지대 지뢰 추정 폭발 사고' 관련 브리핑에서 관련 자료를 설명하고 있다. @ 연합뉴스
양진혁 합동참모본부 작전부장이 2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비무장지대 지뢰 추정 폭발 사고' 관련 브리핑에서 관련 자료를 설명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합동참모본부가 지난 21일 육군 25사단 관할 비무장지대(DMZ)에서 장병 3명이 다친 지뢰 폭발 사고에 대해 북한군 지뢰가 원인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28일 밝혔다. 폭발 지점에 아군의 지뢰 매설 기록이 없고, 장병들의 장구류에서 TNT 성분과 갈색 이물질이 검출됐으며, 폭발 당시의 화구 형태와 피해 장병들의 부상 양상도 아군 지뢰와는 다르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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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현장조사 태스크포스(TF)장인 권대원 합참차장은 이날 오후 국방부에서 'DMZ 내 지뢰 추정 폭발 상황 관련 브리핑'을 통해 "지뢰 폭발 시 부상자 장구류에서 채취된 국과수 1차 감정 결과는 오늘 16시 04분부로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차장은 "지뢰 폭발은 2발이었으며, 작전 당일 철수 간 추가로 1발을 발견했다는 진술을 근거로 원점 일대는 총 3발로 추정했다"며 "감정 결과 TNT 성분과 갈색 계열의 이물질 등이 검출됐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오늘 현장 확인 간 식별한 화구 형태와 폭발 당시 화염에 대한 작전 인원의 진술, 피해 인원의 부상 정도를 고려 시 폭발 원인은 아군의 지뢰는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며 "당일 철수 간 폭발 지점과 약 1m 이격된 지점에서 발견됐다는 지뢰 1발은 최종조사 간 확인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합참 '비무장지대 지뢰 추정 폭발 사고' 브리핑에서 공개된 '호이스트(환자결속)' 사진. @ 합동참모본부 제공=연합뉴스
2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합참 '비무장지대 지뢰 추정 폭발 사고' 브리핑에서 공개된 '호이스트(환자결속)' 사진. @ 합동참모본부 제공=연합뉴스

그는 "이번 지뢰 폭발 원인은 북한군의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했다"며 "진술을 근거로 북한군 목함지뢰의 형태와 유사한 갈색의 수지반보병지뢰로 추정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해당 지역에 아군의 지뢰 매설 기록은 없고 북한군이 인근 지역에 지뢰를 매설한 흔적이 2025년 9월에 발견된 점 ▲국과수 1차 감정 결과로 갈색 이물질이 검출되고 철제·파편이 없는 것을 고려 시 폭발 원인은 아군 지뢰가 아닌 것이 확실한 점 ▲1차 폭발 지점 약 1m 인근 지점에서 갈색의 북한군 수지반보병지뢰가 발견됐다는 진술이 있었던 점 ▲폭발 지점의 화구 및 폭발 화염 형태 ▲피해 장병의 부상 정도 ▲작전 인원의 진술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권 차장은 "만약 최종조사 결과 우리 군의 피해 원인이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로 판정된다면 MDL 이남에서 정상적으로 DMZ 작전을 수행하던 우리 장병이 북한군 지뢰에 의해 부상을 당한 것이며,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다"면서 "우리 군은 이에 합당하고 상응한 조치를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고는 우리 군이 군사분계선(MDL) 일대에 북한군이 지뢰를 매설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형 변화에 대해 유엔군사령부와 현장조사를 하기 위해 지난 21일 새로운 수색로 개척 작전을 시행하던 중 오전 10시 51분께 발생했다. 작전 종료 후 철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첫 폭발이 일어났고, 집음기에 따르면 약 58초 간격으로 두 번째 폭발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합참은 파악했다. 작전 병력 18명 중 중상자 2명과 경상자 1명은 입원 치료 중이며, 나머지 15명은 퇴원했다.

군은 유엔사와 현장조사를 이어간 뒤 최종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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