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의정부체육관, 보강 아니라 신축하기로 결정

강상준 기자
교체·보강 공사비와 맞먹어 재시공 결정…최소 6년 걸릴 듯 홈구장 사용 KB손보 배구단 "연고지 이전 검토한 적 없어 당혹"
의정부체육관 전경. /연합뉴스
의정부체육관 전경. /연합뉴스

경기 의정부시가 낡은 의정부체육관을 보강하는 대신 허물고 새로 짓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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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는 최근 체육관 지붕 교체공사 건축기획 수립 용역 중간 보고회에서 보강 대신 신축을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의정부시와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아직 건립 형태와 방식, 공사 기간, 사업비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5천석 규모로 지었을 때 체육관 전용은 470억∼480억원, 아레나형은 800억원 이상 들 것으로 추산됐다.

의정부시는 체육관 지붕 교체와 건물 기초·벽체 보강 공사비만 350억원 이상 들고 중장비를 동원하기 어려운 좁은 현장 여건상 추가 비용이 들 것으로 분석되자 신축으로 선회했다.

더욱이 지어진 지 30년 돼 지붕을 교체하고 기둥 등을 보강하더라도 10년 후면 다른 시설과 설비를 교체하는 점도 고려됐다.

의정부체육관은 1996년 12월 녹양동에 지하 1층, 지상 3층, 전체면적 1만㎡ 규모로 건립됐다. 최근 체육관 물탱크가 낡아 누수가 발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체육관을 홈구장으로 사용 중인 프로배구 남자부 KB손해보험은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KB손해보험은 2024년 말 이 체육관이 지붕 안전 문제로 폐쇄된 이후 떠돌이 생활하다 인근 경민대 체육관을 임시 홈구장으로 사용했으나 이마저도 여의찮게 되자 평택을 임시 연고지로 택해 2026∼2027시즌 홈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의정부시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체육관 지붕을 교체해 2028년 6월 재개관하기로 했으며 KB손해보험도 2028∼2029시즌에는 홈경기를 치를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체육관을 허물고 신축하기로 했다. 신축 때 타당성 검토, 중앙투자심사, 설계 등 행정절차만 3∼4년 걸리고 공사 기간은 최소 3년이 소요된다.

최소 6년간 의정부에서 경기를 치를 수 없다는 얘기다. 재정 상태가 좋지 않아 건립에 더 많은 기간이 걸릴 수 있다.

KB손해보험은 지난 7월 말 의정부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체육관 신축 얘기를 듣고 당혹스러워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평택시장은 KB손해보험 유치를 구단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KB손해보험 내부에서 연고지 이전은 검토하지 않은 상태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겨우 임시 홈구장을 마련한 만큼 이번 시즌 경기에 집중해야 해 연고지 이전 등은 신경 쓸 겨를이 없는 상황"이라며 "의정부 팬들 때문에 연고지 이전은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KB손해보험은 의정부 팬들을 위해 이번 시즌 평택까지 셔틀을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체육관 신축 방식, 규모, 기간 등 기본 계획이 마련되면 KB손해보험과 연고지 이전 여부를 포함해 전반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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