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방/외교

KBS "'김승원 탄원서' 보도 후 국회 과방위 의원실 전화 받았다" 공식 확인…'외압' 부상

이상준 기자
감독기관의 피감기관 전화, 외압 우려 대두 野 "언론 자유 탄압, 수사 기관 수사 나서야" 김장겸, 한준호 의원실 지목 … "직접 답하라"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연합뉴스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연합뉴스

지난 19일 오후 소위 '김승원 탄원서' 보도가 나온 직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여당 국회의원실에서 KBS 보도 관계자에게 항의 전화를 한 정황이 파악됐다는 뉴데일리 보도와 관련, KBS가 사실관계를 밝히는 공식 입장을 냈다. 야당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실이 피감기관인 KBS에 전화를 걸어 보도와 관련한 발언을 한 것 자체가 외압이라 비판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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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는 21일 뉴데일리에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사퇴하기 전인 지난 17일 김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촉구하는 전직 보좌진들의 탄원서가 청와대 측에 전달됐다는) KBS 단독 보도와 관련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실 보좌진으로부터 KBS 보도 관계자에게 전화 연락이 있었던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KBS는 자체적인 취재, 편집 판단에 따라 보도를 진행했다"며 "해당 기사는 취재를 통해 확인된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관련 당사자의 반론과 입장도 충실히 반영해 보도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해당 통화와 관련해 KBS의 보도 내용 수정·삭제·비공개 또는 후속보도 중단 등의 조치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KBS는 "공영방송으로서 어떠한 사안에서도 보도의 공정성과 정확성을 바탕으로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전달하는 것을 중요한 책무로 삼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실에 충실하고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공정한 보도를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뉴데일리는 지난 20일 "KBS가 <[단독] 청와대에 전달된 ‘성추행 의혹’ 탄원서…김승원 사퇴 결정적 배경 됐나>라는 제하의 보도를 내자, 과방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모 의원실 관계자가 KBS 보도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어 '후보자가 사퇴했으면 됐지, 기사를 왜 내냐'고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한바 있다.

보도이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피감기관에 압력을 행사한 명백한 언론 탄압"이라며 "당장 이 모든 사건에 대해 수사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미디어특위 위원장인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도 "만약 민주당 의원실에서 대한민국의 최대 공영방송사에 압력성 전화를 했다면 이는 묵과할 수 없는 언론 자유 침해 행위"라고 지적했다. 

야당에서 구체적인 의원실 이름을 거론하는 사례도 나왔다. 국회 과방위 여당 간사인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목됐다.

국민의힘 언론자유특위 위원장인 김장겸 의원은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준호 민주당 과방위 간사에게 묻습니다. KBS에 전화한 사람이 한준호 의원실 보좌진이 맞느냐"며 "'사퇴했으면 됐지 기사를 왜 내느냐'고 항의한 것이 맞느냐. 사전 또는 사후 보고는 받았느냐"고 했다.

이어 "한 간사는 보좌진 뒤에 숨지 말고 국민 앞에 직접 답해야 한다"며 "사실이라면 보좌진 개인의 일탈로 꼬리를 자를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다. 

다음은 21일 KBS 보도시사본부가 밝힌 공식 입장 전문이다.

해당 단독 보도와 관련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실 보좌진으로부터 KBS 보도 관계자에게 전화 연락이 있었던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KBS는 자체적인 취재, 편집 판단에 따라 보도를 진행했습니다. 해당 기사는 취재를 통해 확인된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관련 당사자의 반론과 입장도 충실히 반영해 보도했습니다. 

해당 통화와 관련해 KBS의 보도 내용 수정·삭제·비공개 또는 후속보도 중단 등의 조치는 없었습니다. 

KBS는 공영방송으로서 어떠한 사안에서도 보도의 공정성과 정확성을 바탕으로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전달하는 것을 중요한 책무로 삼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사실에 충실하고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공정한 보도를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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