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인천시장은 9개월간 자리가 비어있던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에 김종철(57) 산업통상부 자원산업정책관을 내정한 것으로 30일 전해졌다.
연합뉴스와 인천시에 따르면 시 인사위원회는 공모와 면접을 거쳐 인천경제청장 후보로 3명을 압축해 박찬대 시장에게 전달했고, 박 시장은 이들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김 정책관을 낙점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시는 앞으로 산업부와 협의 절차를 거쳐 김 정책관을 제9대 인천경제청장으로 임명할 계획이다. 경제자유구역법에 따르면 시·도지사는 산업부 장관과 사전 협의 후 경제청장을 임명한다.
김 정책관은 2011년 중국 상하이 총영사관 근무 당시 불거진 이른바 '상하이 스캔들'의 연루자 중 1명이다. 당시 다수의 한국 외교관이 한 중국인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외교관 기강 해이는 물론 기밀 유출 논란으로 번진 바 있다.
김 정책관은 당시 강등 처분을 받았으나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부) 장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2012년 6월 승소했다.
당시 서울행정법원 재판부는 이와 관련해 중국인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유지하고 공관 비상 연락망이 유출되게 한 점은 공무원 품위유지의무와 비밀엄수의무를 위반한 것이라고 봤다.
또 상하이 정부 관료의 요청을 받아 관료 자녀의 비자를 조기 발급한 점도 징계 사유가 된다고 판단했다.
다만 비위 행위 정도와 다른 연루자들의 징계 수위 등을 고려하면 강등 처분은 너무 무거워 재량권을 벗어났다고 판결했다.
김 정책관의 내정 소식이 전해지자 인천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각종 의혹과 함께 "주민들을 뭐로 보길래 이런 인사를 하느냐"는 등 비판 글들이 잇따라 게시됐다.
인천경제청 내에서도 흠결이 있는 인물이 리더십을 발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인천경제청장은 인천의 핵심 성장 거점인 경제자유구역의 투자 유치와 개발계획 전략 수립 등의 업무를 담당하며, 지난해 12월 기존 윤원석 청장의 사퇴 이후 9개월째 공석 상태다.
인천시 관계자는 "김 정책관의 외국어 실력과 인천경제자유구역과 관련한 비전 등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고위공무원으로 활동해온 만큼 과거 논란은 어느 정도 해소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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