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포커스 인터뷰

최미자 영종구의회 초대의장 "협치를 앞세운 건전한 의회 만들겠다"

남용우 기자
[인터뷰] "초대의장 어깨 무거워… 주민과 해결책 찾는 열린 소통의회 이룰 것"

"협치를 앞세운 건전한 의회를 만들어 다음 세대가 보다 안정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도록 만들겠다" 인천시 초대 영종구의회 전반기를 이끌게 된 최미자 의장은 최근 중앙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초대의장으로서 어깨가 무겁다”고 운을 뗀 뒤 이같이 강조했다. 최 의장은 "주민이 언제든 찾아와 의견을 나누며 해결책을 함께 찾는 ‘열린 소통의회’를 만들겠다"고도 약속했다. 최 의장은 또 "우선 주민 삶의 생명과 안전이 직결되는 공공의료복지타운 등 의료체계 확충에 힘을 쏟겠다"고 했다. 영종구가 인천시 중구에서 영종도 지역을 분리해 7월1일 출범한 후 초대 의장을 맡은 최 의장을 찾아 향후 의정에 대해 들어봤다.

최미자 인천시 영종구의회 초대의장. /사진제공=영종구의회
최미자 인천시 영종구의회 초대의장. /사진제공=영종구의회

#. 먼저 의장 취임을 축하한다. 구민들에게 한 말씀 한다면.

역사적인 영종구 출범과 함께 초대 의장이라는 중책을 맡겨주신 14만 구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 나는 영종동 통장, 운서동 주민자치회장을 지내며 골목 구석구석에서 주민들과 함께 성장한 ‘진짜 영종 사람’이다. 의장석에 앉는 순간 새 살림을 꾸리는 가정을 챙기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구민 한 분 한 분의 삶을 세심히 보살펴야겠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약속을 지키는 지역 일꾼’이라는 초심을 잃지 않고 늘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

#. 초대 의장으로서 책임감이 막중한데 구의회를 이끌 계획은.

의회는 네 가지 원칙으로 움직이겠다. 구민의 말을 놓치지 않는 ‘경청하는 의회’, 발전적 대화로 성과를 내는 ‘생산적인 의회’, 서류가 아닌 현장에서 문제를 푸는 ‘발로 뛰는 의회’, 구민의 삶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는 ‘민생 의회’다. 이 원칙 위에서 집행부가 시행착오 없이 조기에 안착하도록 돕는 동반자 역할과, 방향이 구민의 뜻과 어긋날 때 매섭게 짚어내는 파수꾼 역할을 함께 해내겠다.

#. 영종도 최대 숙원은 주민 건강과 관련, 의료시설이다 해결 방안은.

아이가 갑자기 아프거나 응급상황이 생겼을 때 다리를 건너지 않고도 안심하고 진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주민들의 가장 간절한 요구다. 손화정 구청장이 취임사에서 밝힌 달빛어린이병원, 공공심야약국, 응급의료 핫라인 강화 의지에 발맞춰, 의회도 야간·주말 의료 공백을 현장에서 수렴해 관련 예산을 적극 지원하겠다. 아울러 구청이 추진하는 공공종합병원 등 필수 의료 기반 확충과 공공의료복지타운 조성이 재정 여건이나 행정 절차로 지연되지 않도록 의회가 든든한 제도적 동반자가 되겠다.

#. 교육환경이 미비하다는 지적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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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 ‘영종교육지원청 개청추진센터’가 설치돼 실무 준비에 들어갔다. 나 역시 공항초 운영위원, 공항중 체육회장, 공항고 학부모회장 등 오랜 학부모 활동을 통해 교육 환경 개선의 시급성을 잘 알고 있다. 초기에는 임시청사 형태로 출범할 가능성이 큰 만큼 행정 공백이 없도록 시교육청 및 구청 집행부와 긴밀히 소통하고 협의체계를 구축해 추진 상황을 꼼꼼히 챙기겠다. 나아가 독립 교육지원청 설치를 위한 건의안과 촉구 결의안 채택 등 실무적 지원 역할에 집중하겠다.

#. 전반기 2년 동안 우선적으로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세 가지를 이루고 싶다. 첫째, 의장실의 권위를 내려놓고 구민 누구나 편하게 찾아와 애로사항을 나눌 수 있는 ‘문턱 없는 개방형 의회’를 정착시키겠다. 둘째, 집행부 정책을 사후 점검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구민에게 필요한 제도를 한발 앞서 준비하는 ‘선제적인 입법 의정’의 기틀을 다지겠다. 셋째, 단 한 번의 파행도 없이 오직 민생만 보고 달리는 ‘상생과 협치의 전통’을 세워 향후 영종구의회가 나아갈 표준을 확실히 만들어두겠다.

#. 집행부와의 협치를 위해 어떻게 이끌어나갈 것인지.

영종 발전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리는 협력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겠다. 의회 본연의 역할인 건강한 견제와 감시는 철저히 하되, 집행부가 올바른 행정을 펼칠 수 있도록 대화와 소통으로 전폭 협력하겠다. 예산과 정책 심의의 최우선 기준은 오직 ‘서민 살림살이에 도움이 되는가’, ‘구민에게 구체적으로 반영될 수 있는가’다. 화려한 비전이 말에 그치지 않고 구민의 삶을 실제로 바꾸는지 철저히 검증하고, 소모성 예산은 과감히 걸러내 민생 예산이 최우선 반영되도록 살피겠다.

#. 구민들에게 바라는게 있다면.

갓 출범한 구인 만큼 당장 눈에 띄는 성과보다는 시행착오가 먼저 보일 수 있다. 조급하게 결과만 따지기보다 첫 걸음을 함께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린다. 신도시든, 원도심이든, 용유·무의 같은 관광지역이든 지역마다 체감하는 속도는 다를 수 있지만, 어느 동네도 소외되지 않도록 챙기겠다는 약속을 믿고 조금만 기다려 주셨으면 한다. 다만 지켜만 봐 달라는 뜻은 아니다. 동네 골목의 작은 불편이든 큰 현안이든 주저 말고 의회 문을 두드려 달라. 통장과 주민자치회장으로 살아온 세월 동안 배운 것은, 민원 하나하나가 결국 정책의 씨앗이 된다는 사실이다. 그 목소리가 쌓여야 조례와 예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초반에는 의회와 집행부가 손발을 맞추는 과정에서 다소 더디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을 텐데, 그런 답답함일수록 더 적극적으로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다.

구민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가 곧 영종구의회를 키우는 힘이다. 14만 구민이 함께 지켜보고 함께 목소리를 내주실 때 비로소 영종구의회도 제대로 뿌리내릴 수 있다고 믿는다. 그 믿음 하나로 남은 임기 동안 한걸음 한걸음 성실하게 걸어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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