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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하반기 인사 내년 연기' 후폭풍… 7개 시·군 및 노조 반발

순정우 기자
"행정 차질·반쪽 인사 사과"…도 "재정위기에 조직개편이 우선"
"반쪽짜리 인사 사과하라" 경기도청 노조원들이 추미애 도지사의 하반기 정기 인사 내년 1월 연기에 반발해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반쪽짜리 인사 사과하라" 경기도청 노조원들이 추미애 도지사의 하반기 정기 인사 내년 1월 연기에 반발해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도가 당초 8~9월로 예정된 하반기 정기인사를 내년 1월로 연기하자 공무원노동조합과 기초자치단체 부단체장 자리가 공석인 시군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경기도내 31개 시군 부단체장은 경기도가 시군과 협의를 거쳐 도 소속 2~3급 간부를 임명한다. 하지만 현재 성남·시흥·광주·이천·양주·가평·포천 등 모두 7개 시군 부단체장이 지난달부터 공석인 상태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성남시는 24일 "부시장은 지자체장을 보좌해 행정을 총괄할 뿐 아니라 재난안전대책본부의 실무와 신속대응을 이끄는 핵심 축을 담당한다"며 "재난 상황이 빈발하는 가운데 컨트롤타워의 공백이 장기화할 경우 신속한 의사결정과 현장대응에 차질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어 "부시장 공석에 따른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실·국장 중심의 대행 체제를 운영하며 재난·안전 분야 대응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며 "조직개편 일정과 별개로 부단체장 인사만큼은 조속히 정상화해줄 것을 경기도에 공식 건의했다"고 덧붙였다.

포천시 관계자도 "평화경제특구, 교육혁신지구, 방산클러스터 등을 추진 중인 포천시로서는 경기도와의 업무 협조와 조율이 필수인데 가교 역할을 할 부시장 공석이 지속되면 많은 애로가 염려된다"며 "부시장 인사를 서둘러달라"고 말했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지난달 22일 열린 도지사-시장·군수 간담회에서 "부시장이 없어서 비가 오면 제가 (비상근무) 교대를 못 하고 있다. 시화호와 바이오를 잘 아는 부시장을 꼭 보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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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경기도는 지난 21일 인사 일정 변경 공지를 통해 8~9월 예정된 부단체장·실국장급부터 팀장급까지 모든 간부 공무원(2~5급)의 하반기 인사를 내년 1월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6급 이하 직원의 경우 결원 보충 외에는 승진이나 인사 이동을 최소화하기로 했으며, 6급에서 5급 승진은 보류했다.

경기도는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한 사업 재구조화와 조직 개편을 인사 연기 이유로 들었다.

이에 대해 경기도청공무원노동조합은 지난 21일 반대 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반쪽짜리 인사"라며 도 집행부를 규탄했다.

노조는 "조직을 이끌어야 할 간부급 인사는 미뤄 둔 채 실무를 담당하는 직원들만 이동시키는 것이 과연 정상적인 인사냐"며 "집행부는 구체적인 사유와 의사결정 과정을 직원들에게 즉각 공개하고, 인사 지연과 늑장 공지로 상처받은 직원들에게 책임 있는 입장을 밝히고 공식적으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 경기도는 대변인 서면 브리핑을 통해 "조직 혁신과 책임 의식이 빠진 인사는 재정위기의 반복을 막을 수 없다. 비효율적 조직을 개편하고, 공적 책임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 마련이 우선이라 판단하고 있다"며 "조직개편안 마련 이후 민선 9기 인사 원칙을 수립하고 노조 등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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