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지역 노동계와 시민사회가 배달 라이더 등 비정형 노동자가 인공지능(AI) 알고리즘에 의해 통제되고 업무상 위험에 노출될 수 있어, 취약 노동자 보호를 위한 선제적 조례 제정과 개인정보 통제권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안양시노사민정협의회는 경기도노사민정협의회와 공동으로 ‘2026 안양시 AI 전환과 노동권'을 주제로 13일 안양창업지원센터에서 포럼을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포럼에는 노동계, 경영계, 시민사회, 전문가, 행정기관 관계자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이 포럼은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이 일자리 축소와 노동 소외로 이어지지 않도록 공공과 지역사회의 대응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권오성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발제에서 “인공지능(AI) 자동화가 인간의 인지 노동 영역까지 대체하고 있으며, 시장 논리에만 맡길 경우 청년 세대의 노동시장 진입 차단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권 교수는 대안으로 △인공지능 도입 시 노동 친화적 거버넌스 구축 △초과 이윤의 사회적 환원 △직무 소멸 노동자를 위한 공공 차원의 전환 수당 지급 및 직무 재교육 체계 구축 △알고리즘 인사 관리의 투명성 확보 등을 제시했다.
원탁회의에서는 각 주체의 현장 고충이 논의됐다.
노동계와 시민사회는 배달 라이더 등 비정형 노동자가 AI 알고리즘에 의해 통제되고 업무상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취약 노동자 보호를 위한 선제적 조례 제정과 개인정보 통제권 마련을 촉구했다.
경영계는 소기업의 노무 관리 부담과 고용 확대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청년 실습 기회 제공을 위한 실질적인 임금 보조 지원을 요청했다.
교육계는 AI 에이전트 활용으로 생산성이 크게 향상되는 등 교육 현장의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의 단일 학과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AI 융합 교육 체제로 전환하고, 지역 차원의 선제적인 AI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고용노동 기관은 관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조사에서 ‘재직자 대상 AI 역량 강화 훈련’을 우선적으로 희망하는 기업이 많았다고 밝히며, 기업별 수요에 맞춘 AI 훈련 로드맵 수립과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포럼에서 도출된 의견을 바탕으로‘안양형 AI 노동권 보호 가이드라인’과 취약계층 사회안전망 구축을 가속화 하겠다고 밝혔다.
안양시노사민정협의회 관계자는 “AI 기술 혁신의 지향점은 사람과 노동의 존엄이어야 한다”며, “기술과 인간이 조화롭게 상생하는 모범적인 지역 모델을 만들어 가도록 대안을 지속적으로 제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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