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형 김포시장이 광역철도 건설 및 운영에 필요한 재원 마련을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부담과 도시개발사업을 통한 공공기여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10일 오전 김포시청에서 가진 민선 9기 첫 언론인 간담회에서 "한강 2기 신도시 광역교통 개선대책에 의해 실시되는 만큼 LH공사가 일정 부분 부담할 것”이라며 “도시개발사업이 몇 개 있는 만큼 공공기여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많은 재원이 한꺼번에 투입될 수도 있고 시기적으로 일부 겹칠 수도 있지만, 안정적으로 배분될 수 있도록 계획을 짜고 있다”며 “철도 건설에 본격적으로 예산이 투입되기까지는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도시공사가 진행하는 사업이나 민간에서 추진 중인 사업을 통해 적절한 공공기여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시장은 현재 김포시의 재정 여건상 자체 재원 마련에 한계가 있다는 점도 인정했다.
그는 “시장으로서 재원 마련에는 상당히 제한이 있다”며 “향후 예상하지 못한 추가 재원이 필요한 사업이 중복될 수도 있는 만큼 선택과 집중을 통해 재정을 운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경기가 언제까지 좋지 않을지는 예단할 수 없지만 꼭 필요한 사업을 경기가 좋지 않다고 멈출 수는 없다”며 “이미 계획된 사업 가운데 준비된 것부터 계속 이어가고, 기존에 약속한 사업을 진행하면서 신규 사업은 추후 계획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분별하게 대응하지 않고 사업의 실효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사업에 대해서는 민선 8기 추진 과정에 문제를 제기하면서도 기존에 결정된 사업을 계승해 추가 역사 확보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2024년 1월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5호선 노선 조정안을 발표했고, 당시 인천시안과 김포시안이 함께 제시됐다”며 “민선 8기 당시 언론 보도를 보면 김포지역 내 추가 역사 설립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김포시를 통해 확인한 결과 시가 실제로 해당 노선이나 추가 역사를 공식 제안했다는 근거는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천시는 공식적으로 노선안을 제출했지만 김포시는 달랐다”며 “이런 정책은 시민들과 협의해서 나오는 것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다만 이 시장은 풍무역과 김포경찰서역 등 김포시가 요구하는 추가 역사와 관련해서는 노선 변경이 필요하지 않은 만큼 인천시보다 대광위와의 협의가 상대적으로 수월할 것으로 전망했다.
5호선 사업을 둘러싼 인천시와의 협의 과정에서는 건설폐기물 처리장 문제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이 시장은 “민선 8기 당시 서울시와 김포시가 협약을 체결하면서 건설폐기물 처리장에 대한 수용 의사를 이미 밝힌 만큼 민선 9기 시장이라고 해서 이를 뒤집을 수는 없다”며 “그 전제로 모든 과정이 진행돼 왔기 때문에 이를 뒤집는 것이 옳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대광위가 노선 조정안과 함께 운영비 문제 등을 제시했다”며 “김포시가 건폐장 입지를 수용할 경우 이 카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인천시가 추가 역사 등을 요구할 경우 건폐장 문제와 연계해 협상할 수 있다는 입장도 내놨다.
이 시장은 “인천시의 요구안을 우리가 수용한다면 인천시가 건폐장을 가져가야 한다”며 “대광위 조정 노선안을 성실하게 이행하고 사업을 빠르게 추진하는 지자체에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행할 생각은 없고 사업만 미루면서 이것저것 요구하는 지자체의 요구를 받아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김포시의 건폐장 대응이 그동안 미흡했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취임 후 업무보고 과정에서 확인한 결과 건폐장 관련 태스크포스(TF)가 구성됐지만 김포시는 한 번도 회의를 개최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준비회의를 개최해 김포시가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선제적으로 논의하고 그 결과를 대광위와 인천시에 통보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계속 협의만 한다면 사업은 계속 지연될 수밖에 없다”며 “추가 역사도 중요하지만 시민들이 원하는 것은 도대체 언제 착공하고 언제 개통하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작은 문제를 협의하다가 큰 문제를 놓쳐서는 안 된다”며 “민선 8기가 결정한 것을 민선 9기에서 모두 뒤집지는 않고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대신 사업 추진 과정에서 주도권은 김포시가 가져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기형 시장은 기자의 질의응답에 앞선 모두 발언에서 “시민의 자존감이 곧 도시경쟁력”이라며 실용주의로 시민과 함께 김포대도약을 이루겠다고 천명했다.
또, 공약추진을 위한 3대 원칙으로 “비정상화의 정상화를 이루는 한편, 전시성 사업이 아닌 시민생활 편익 제고를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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