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는 거창한 청사진을 제시하는 데서 끝나서는 안 됩니다. 시민의 삶 속에서 실제로 구현되고 검증될 때 비로소 완성됩니다." 배준서 수원시의회 의회운영위원회 부위원장(국민의힘, 권선2동·곡선동)은 5일 중앙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추구하는 '실시설계형 정치'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토목 설계 엔지니어 출신인 그는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책의 실현 가능성을 검증하고 예산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정치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배 부위원장은 권선2동과 곡선동의 주차난 해소와 교통 개선, 어르신 복지 공간 확충을 후반기 의정 활동의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또 공공사업의 반복되는 설계 변경과 예산 증가를 막기 위해 기획 단계부터 기술적 검증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배 부위원장과의 일문일답.
#토목설계 엔지니어로 오랜 기간 현장을 경험했다. 의정 활동에서 가장 큰 강점은.
현장 데이터와 도면을 기반으로 문제의 본질을 정확하게 분석하는 점이다. 일반적인 정치는 방향성과 당위성을 제시하는 데 집중하는 경우가 많다. 저는 도면의 치수와 현장 여건, 사업비 구조부터 먼저 살펴본다. 사업의 타당성과 유지관리 비용까지 수치로 검토할 수 있기 때문에 행정의 기술적 오류나 예산 낭비 요소를 사전에 발견하고 개선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가장 큰 경쟁력이다.
#후보 시절부터 '실시설계형 정치'를 강조했는데.
가장 큰 차이는 시공 가능성과 사후 검증까지 책임지는 정치라는 점이다. 토목과 건설 분야에서 기본계획은 큰 방향을 제시하는 단계다. 실시설계는 실제 공사가 가능하도록 예산과 자재, 공법, 법적 기준까지 모두 수치화하는 과정이다. 정치도 공약은 실현 가능성이 검증돼야 한다. 예산 확보 방안과 법적 검토, 사업 효과를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민원 해결부터 예산 확보, 사업 추진, 사후 평가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는 정치가 실시설계형 정치라고 생각한다.
#권선2동과 곡선동을 비롯한 수원시 생활 인프라 가운데 가장 시급한 과제는.
도시 성장 속도를 기존 기반시설이 따라가지 못하는 병목 현상을 해결하는 것이다. 권선2동과 곡선동은 주차난과 권곡사거리 교통 체증, 어르신 복지 공간 부족이 함께 나타나고 있다. 권곡사거리 교통체계를 기술적으로 재설계하고 주차 공간을 확충하고 아파트 단지 외 지역에도 어르신 쉼터를 확대해야 한다. 지하철 3호선 연장 역시 수원시와 경기도, 국회가 함께 협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
#공공사업은 예산 증가와 공기 지연이 반복된다. 개선점은.
기획 단계의 부실한 현장조사와 잦은 설계 변경이다. 초기 조사와 분석이 부족하면 공사 과정에서 예산이 증가하고 공기가 지연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공공사업은 착수 이전 단계부터 타당성 검토와 기획설계를 강화해야 한다. 설계 변경도 기술적 타당성과 재정 적정성을 엄격하게 검증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본다.
#후반기 의정활동의 최우선 목표는.
의회운영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 의회가 민생 현안을 더욱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지역적으로는 권선2동과 곡선동의 주차공간 확충과 어르신 복지 공간 확보를 반드시 추진하겠다. 정치적 공방보다 데이터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견제와 협력이 중요하다. 잘하는 정책에는 적극 협력을 예산 낭비와 기술적 문제가 있는 사업은 철저하게 점검하고 현실적인 대안을 함께 제시하겠다.
#도시개발 정책에서 가장 개선해야 할 점은.
선 인프라 후 개발 원칙을 확립해야 한다. 주택 공급만 늘리는 방식이 아니라 교통과 교육, 공원, 안전시설을 먼저 확보한 뒤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 특히 곡선동처럼 주거지가 증가하는 지역은 학교와 교통시설을 도시계획 단계부터 함께 반영해야 한다. 재난 발생 이후 복구하는 행정에서 벗어나 예방 중심 투자로 전환하는 한편, 상습 침수지역 하수관로를 개선하고 친환경 투수 블록을 확대하는 등 도시의 기후 대응 능력을 높여야 할 것으로 생각 된다. 공공시설과 대형 공공사업의 기획 단계부터 유지관리까지 기술성과 재정 건전성을 정기적으로 검증하는 조례를 준비하고 있다. 예산 효율성을 높이고 부실공사를 예방하는 제도적 기반을 만들겠다.
#권선2동·곡선동 주민과 수원시민께 전하는 말씀은.
도시는 말과 계획만으로 바뀌지 않는다. 정밀한 설계와 과감한 실행, 철저한 검증이 있어야 한다. 선거 때마다 이름만 바꾼 공약을 반복하는 정치인이 되지 않겠다. 약속한 사업은 반드시 완성하는 정치인이 되겠다. 말단 노동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기업을 일군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시민의 삶을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만드는 라이프 엔지니어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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