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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쓰러진 매미... 기후위기가 남긴 경고?

이건구 기자
짧은 생을 다하지 못한 작은 생명...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서 삶을 멈추다
체감온도 38도에 육박한 가마솥 폭염을 기록한 3일 구리시 장자호수공원 인근 도로의 뜨겁게 달궈진 아스팔트 위에서 매미 한 마리가 힘없이 뒤집힌 채 생을 마감해 있었다. /사진=이건구 기자
체감온도 38도에 육박한 가마솥 폭염을 기록한 3일 구리시 장자호수공원 인근 도로의 뜨겁게 달궈진 아스팔트 위에서 매미 한 마리가 힘없이 뒤집힌 채 생을 마감해 있었다. /사진=이건구 기자

연일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사람뿐 아니라 작은 생명들까지 힘겨운 여름을 견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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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경기도를 비롯한 수도권에 기상청 통계상 첫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됐다. 제13호 태풍 ‘돌핀’의 간접적인 영향으로 뜨거운 동풍까지 유입되면서 가마솥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는 기상청의 분석이다.

하루 전 3일 오후 12시께 구리시 기온은 34도, 체감온도는 38도까지 치솟았으며, 햇볕에 노출된 아스팔트 표면은 약 50도를 웃돌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가마솥 폭염 속에 구리시 장자호수공원 인근 뜨겁게 달궈진 아스팔트 도로 위에 매미 한 마리가 힘없이 뒤집힌 채 생을 마감해 있었다.

매미는 오랜 시간을 땅속에서 유충으로 지낸 뒤 세상 밖으로 나와 성충이 된 후 비교적 짧은 약 일주일 정도의 삶을 살아간다. 그러나 올여름 계속되는 극심한 폭염은 그 짧은 생마저 온전히 허락하지 않는 듯하다.

기후변화로 폭염의 강도와 지속 기간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인간은 물론 새와 곤충을 비롯한 야생생물의 생존도 위협받고 있다.

산업화 이후 인간이 편리함을 좇는 과정에서 늘어난 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은 기후변화를 가속했고, 그 영향은 이제 사람을 넘어 자연 생태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뜨겁게 달궈진 아스팔트 위에서 생을 마감한 작은 생명은 올여름 폭염이 단순한 계절 현상을 넘어, 인간과 자연이 함께 마주한 기후 위기의 현실임을 조용히 일깨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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