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생활문화일반

암세포를 세균 인식해 면역 공격 반응 유도하는 항암기술 개발

남용우 기자
인하대 전태준 생명공학과 교수와 김선민 기계공학과 교수 공동연구팀
인하대 전태준 교수(사진 오른쪽)와 김선민 교수(왼쪽) 공동연구팀. /사진제공=인하대
인하대 전태준 교수(사진 오른쪽)와 김선민 교수(왼쪽) 공동연구팀. /사진제공=인하대

암세포를 세균처럼 인식하도록 만들어 면역 반응을 끌어내는 새로운 항암 기술을 개발됐다.

광명시청_메인중앙하단_260824
안성시청_바우덕이축제_메인 하단_260908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하대는 전태준 생명공학과 교수와 김선민 기계공학과 교수 공동연구팀이 이런 항암 기술을 개발했다.

우리 몸의 면역체계는 세균 등 외부 침입자에는 빠르게 반응하지만, 정상 세포와 비슷한 특성을 가진 암세포는 공격 대상에서 벗어나는 경우가 많은 점을 감안한 것이다.

연구팀은 암세포 표면에 세균 유래 분자(PAMPs) 패턴을 결합해 암세포를 병원체처럼 인식하는 'BAMPIRE'(뱀파이어·Bacteria-Associated Molecular Pattern-Induced Recognition Enhancement)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로 처리된 암세포는 외부 침입자로 인식돼 강한 염증성 면역 반응을 일으켰고, 대식세포(외부 침입자를 제거하는 면역세포)의 식균 작용을 유도했다.

암세포를 세균처럼 인식하도록 만들어 면역 반응을 끌어내는 경로 그래픽. /제공=인하대
암세포를 세균처럼 인식하도록 만들어 면역 반응을 끌어내는 경로 그래픽. /제공=인하대

실제 대장암 동물 모델에서는 BAMPIRE 기술만으로 종양 성장이 억제됐으며, 기존 항암제 '독소루비신'과 함께 사용했을 때 치료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대장암뿐 아니라 삼중음성유방암을 등 다양한 암 모델에서도 효과를 확인하고 여러 암 치료에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전태준 교수는 "BAMPIRE 기술은 암세포를 면역계의 표적으로 다시 프로그래밍하는 개념"이라며 "면역세포를 조작하지 않고 강력한 항암 효과를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신호 전달과 표적 치료'(Signal Transduction and Targeted Therapy)에 최근 실렸다.

수원특례시의회_08 (265x118)
260623_인천도시공사

저작권자 © 중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0개의 댓글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