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출범한 제10대 연천군의회가 지난 2일 지역 주재 언론인들과 첫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의장과 의원들은 소통과 화합, 현장 중심 의정을 약속하며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새로운 의회의 시작인 만큼 기대를 갖는 군민도 많다. 그러나 기대와 함께 군민의 눈높이는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는 점도 함께 기억해야 한다.
언론인들과의 간담회에서 기자들이 가장 먼저 꺼낸 이야기는 화려한 정책의 내용이 아니었다. 제9대 의회에서 반복적으로 지적됐던 계파 갈등과 이른바 ‘패거리 정치’에 대한 우려였다. 그리고 “군민을 위한 의정을 펼쳐 달라”는 주문이었다.
이 질문들은 단순한 질의응답이 아니다. 지역사회의 여론을 언론이 대신 전한 군민의 목소리다.
연천군의회가 진정으로 귀담아들어야 할 것은 질문 자체보다 그 질문에 담긴 의미다.
군민은 어느 의원이 어느 편인지에는 큰 관심이 없다. 누가 더 많은 말을 하는지도 중요하지 않다. 군민이 원하는 것은 지역 현안을 해결하고 삶의 변화를 만들어 내는 의정활동이다.
의회의 존재 이유는 분명하다. 집행부를 감시하고 견제하면서도 지역 발전을 위한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정치적 이해관계나 개인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의정 활동은 군민이 원하는 모습이 아니다.
특히 언론인 간담회에서 나온 지적을 단순히 ‘쓴소리’ 정도로 받아들인다면 이번 간담회는 의미를 잃게 된다. 언론인들이 던진 질문은 개인적인 의견이 아니라 군민들이 현장에서 끊임없이 제기해 온 여론과 바람을 대신 전한 것이기 때문이다.
의원들의 진심은 회의장에서의 발언보다 의정활동으로 증명된다.
군민은 더 이상 말뿐인 구호에 쉽게 박수를 보내지 않을 것이다. 공약보다 실천을, 명분보다 결과를 지켜본다. 집행부에 문제가 있다면 당당하게 지적하고, 필요한 사업에는 초당적으로 협력하며, 모든 판단의 기준을 군민의 이익에 두는 의회가 될 때 신뢰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다.
제10대 연천군의회는 이제 첫걸음을 내디뎠다. 지금 필요한 것은 거창한 말이 아니다. 언론인 간담회에서 제기된 질문 하나하나를 의정활동으로 답하겠다는 진정성이다.
군민은 말이 아니라 앞으로 4년 동안 보여줄 의정활동으로 평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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