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의 오랜 숙원 사업이었던 생연동 성매매 집결지(일명 ‘생연7리’) 정비 사업이 마침내 결실을 맺고 있다.
시는 60여 년간 존속해 온 성매매 집결지를 정비하고, 해당 부지를 시민을 위한 생태문화공원으로 조성하는 대규모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생연7리는 군기지 인근이라는 지역적 특수성 속에서 형성된 대표적인 성매매 집결지로, 오랜 기간 원도심 발전의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 지역 이미지를 훼손하고 각종 사회적 문제의 원인으로 꼽혀왔지만, 이해관계와 현실적 제약으로 근본적인 해결이 쉽지 않았던 곳이다.
그러나 민선 8기 들어 시는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해 해당 지역의 기능 전환과 도시재생을 핵심 과제로 설정하고 지속적인 단계별 정비를 추진해 왔다.
■ 체계적 정비로 기능 전환 본격화
동두천시는 지난 2022년 11월 성매매집결지 정비 추진 TF를 구성하고 관련 부서와 경찰, 유관기관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본격적인 정비에 착수했다.
이후 지속적인 현장 관리와 제도 개선을 병행하며 업소 철거와 환경 정비를 추진했고, 2024년에는 해당 지역의 기능 전환을 위한 도시관리계획 시설 결정을 완료했다.
시는 성매매 집결지 내 유휴건물 8개소를 매입해 일부 철거를 진행했으며, 노후 건물 정비와 환경 개선을 통해 성매매 영업 기반을 약화시키고 성매매 집결지 기능을 차단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업은 단순한 철거나 강제 폐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도시 공간의 기능 자체를 전환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인권 중심 정책으로 자립 지원
동두천시는 물리적 정비와 함께 성매매 여성들에 대한 지원책도 병행하고 있다.
현장지원사업과 성매매 여성 자활지원 조례를 연계해 상담, 자립 프로그램, 복지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사회 복귀를 돕고 있다.
성매매 집결지 정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인권 문제를 최소화하고 실질적인 자립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다.
도시재생과 인권 보호를 동시에 추진하는 정책 모델로 평가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 국비 150억 확보… ‘생연 생태문화공원’ 조성
그동안의 노력은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 주관 노후주거지 정비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되는 성과로 이어졌다.
동두천시는 국비 150억 원을 확보해 총 5,505㎡ 규모의 생연 생태문화공원 조성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여기에 도비와 시비를 추가 투입해 사업 완성도를 높일 방침이다.
생연 생태문화공원은 단순한 녹지 공간을 넘어 동두천의 역사와 문화, 휴식이 공존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시는 설계공모 방식을 통해 창의적이고 상징성 있는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며, 생연7리가 지닌 역사적 의미와 도시재생의 가치를 담아낼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원도심에 부족했던 녹지 공간을 확충하고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박형덕 시장 “동두천 미래 바꾸는 역사적 전환점”
이곳 정비를 주도하고 최근 재선에도 성공한 박형덕 동두천시장은 “생연7리 성매매 집결지 정비 사업은 단순히 특정 지역을 정비하는 사업이 아니라 동두천의 미래를 바꾸는 역사적 전환점”이라며 “60여 년 동안 원도심 발전을 가로막아 온 공간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드리고, 누구나 찾고 머물 수 있는 생연 생태문화공원으로 조성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사업은 시민 여러분의 오랜 염원과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 동두천 발전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도시재생의 상징으로 남을 생연7리
생연7리는 과거 이담면과 동두천읍 시절부터 불리던 지역 명칭으로, 오랫동안 낙후된 채 원도심의 그늘진 곳으로 남아 있었던 만큼 이번 정비 사업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도 크다.
15일 생연동에 거주하는 시민 A씨(68)는 “60여 년 동안 낙후되고 그늘로 남아 있던 공간이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문화와 휴식의 공간으로 바뀌게 됐다”며 “원도심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중앙동 주민 B씨(67)는 “60년 넘게 동두천의 오점으로 남아 있던 공간이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고 미래세대에게 더 나은 도시 환경을 물려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단순한 공원 조성이 아니라 동두천의 도시 이미지를 바꾸는 역사적인 전환점”이라며 “과거 성매매 집결지이자 청소년 유해 공간으로 지적돼 온 지역을 정비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생태와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 환경을 조성하는 성공적인 도시재생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60여 년 동안 동두천 원도심의 그림자로 남아 있던 생연7리. 과거 이담면과 동두천읍 시절부터 이어져 온 이 공간은 이제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게 됐다.
그 자리에 들어설 생연 생태문화공원은 향후 약 5년에 걸쳐 조성될 예정으로,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고 시민의 품으로 돌아가는 새로운 시작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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