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용국 ]
김포 한강하구를 대표하는 어종이자 봄철 진객으로 불리는 황복 어획량이 크게 늘면서 판매 가격도 60%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김포시와 어업 종사자들에 따르면, 지난 2023년 0.5~0.6t에 그쳤던 황복 어획량이 2024년과 2025년 각각 6~7t으로 30~42%(어업인 추정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량이 늘면서 ㎏당 7만원 선(도매)에 거래되던 황복 가격도 현재는 2~3만원대로 낮아졌다.
한수어촌계 어민 A씨(58)는 "황복 조업이 끝나려면 아직 며칠 남았지만 올해 실적은 지난해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황복 방류사업 효과로 어획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몇 년 전만 해도 어획량이 많지 않아 소매 방식으로 판매했지만, 지금은 물량이 늘면서 노량진수산시장에서 경매를 통해 출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복은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기수역에 서식하는 회귀성 어종으로, 한강에서 부화한 뒤 서해로 나가 3~5년간 성장한 후 산란을 위해 봄철 다시 강으로 돌아오는 한강의 대표 어종 중 하나로 어민들은 매년 4~5월 황복잡이를 통해 소득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환경오염과 한강종합개발계획에 따라 1988년 6월 김포시 고촌읍 신곡리와 고양시 덕양구 사이 한강하구에 길이 1,007m 규모의 신곡수중보가 설치되고 서식지가 줄어들면서 황복 어획량도 급감했다.
이에 정부는 1996년 황복을 특정보호어종으로 지정했고, 김포시는 2001년부터 수산종묘 사업의 일환으로 매년 황복 치어 방류사업을 추진해왔다.
자원 고갈 직전까지 내몰렸던 한강하구 황복 개체 수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어민들에게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실제 김포시는 지난 2022년 37만4000미, 2023년 35만3600미, 2024년 35만400미 등 최근 3년간 100만 미가 넘는 황복 치어를 한강에 방류했다.
시 관계자는 "황복업체 물량 부족으로 실시하지 못했던 지난해를 제외하고 20년 넘게 황복 치어 방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올해도 7~8월 40만 마리 규모의 황복 치어를 방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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