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신문=남용우 선임기자] 유정복 인천시장이 29일 인천시청 앞 애뜰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3 지방선거 인천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유 시장은 “시민이 행복한 세계 초일류도시 인천을 완성하겠다”며 3선 도전에 나섰다.
유 시장은 이날 출마선언에서 지난 4년간 시정 성과를 강조했다. 그는 “인천은 경제성장률과 인구 증가, 고용 등 주요 지표에서 성과를 냈다”며 “삶의 질 개선과 재정 건전성에서도 의미 있는 변화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단순한 평가가 아니라 데이터로 확인된 결과”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더불어민주당 측을 겨냥한 견제 발언도 이어졌다. 유 시장은 “힘 있는 정치인이 인천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 묻고 싶다”며 “이번 선거는 중앙의 대리인을 선택할 것인지, 인천시민의 대변인을 선택할 것인지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주요 공약으로는 인천공항 경쟁력 약화 논의와 공공기관 이전 문제 등에 대응하는 ‘인천 사수’ 기조를 제시했다. 그는 “인천의 핵심 자산과 미래 기회를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민생 분야에서는 기존 정책을 확장한 ‘천원 유니버스’ 구상을 내놨다. 천원주택, 천원택배, 천원티켓, 천원세탁, 천원아침밥 등을 확대해 시민 생활비 부담을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유 시장은 “인천에 살면 생활비가 줄어드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했다.
출산·보육 정책으로는 ‘i+ 1억 드림’ 확대와 공공 돌봄 강화, 의료 인프라 확충을 제시했다. 송도세브란스병원과 청라아산병원 조성, 공공의료망 강화도 포함됐다.
도시 개발과 교통 분야에서는 경인고속도로와 경인전철 지하화, 인천내항 재개발, 동인천역 일대 정비 등을 통해 원도심을 활성화하고, 신도심은 첨단 산업 중심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인천발 KTX와 GTX-B,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 등 교통망 구축 계획도 재확인했다.
산업 정책으로는 송도 바이오, 청라 로봇·미래차 산업, 영종 항공·물류 산업을 중심으로 미래 산업 기반을 강화하고, 1조원 규모의 미래산업 펀드 조성 방안도 제시했다. F1 인천 그랑프리 유치와 K-콘텐츠 인프라 구축 계획도 함께 언급됐다.
유 시장은 특히 “수도권 규제를 넘어선 ‘인천국제자유특별시’를 추진하겠다”며 “인천을 글로벌 공항경제권 중심 도시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인천시장 선거는 여야 후보 간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측도 박찬대 후보를 중심으로 공약과 메시지를 내놓고 있어 향후 정책 경쟁과 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국민의힘 현역 유 시장은 사상 첫 인천시장 3선 도전이다. 지난 1995년 지방선거가 실시된 이래 아직 3차례 선거에서 당선된 인천시장은 없다.
유 시장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49.95%의 득표율로 당시 송영길 인천시장(더민주)을 꺾고 첫 인천시장직에 올랐다. 4년 뒤 치러진 2018년 지방선거에도 출마했지만, 당시 박남춘 후보(더민주)에 밀려 재선에는 실패했다. 절치부심한 유 시장은 2022년 지방선거에서 박남춘 전 시장과 리턴 매치를 벌여 51.76%의 득표율로 재선 인천시장직에 올랐다. 이번 선거에 승리하면 역대 인천시장 중 첫 3선 시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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