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신문=순정우 기자] 대한민국 최대 기초단체이자 ‘경기도 정치 1번지’인 수원특례시의 6·3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수원시장과 경기도의원, 수원시의원 선거를 둘러싼 지역 정가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특히 지난 16년간 민주당이 지켜온 수원시장 자리를 놓고 국민의힘의 강력한 탈환 의지와 제3지대의 가세가 맞물리며 유례없는 접전이 예고됐다.
27일 수원지역 정가와 언론 취재를 종합하면, 더불어민주당은 현직 시장인 이재준 시장을 공천하며 현역 프리미엄을 앞세운 수성전에 돌입했다. 이 시장은 민선8기 동안 추진해 온 반도체·미래산업 중심의 도시 혁신 성과를 강조하며 ‘중단 없는 수원 발전’을 핵심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 시장은 “뿌린 씨앗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끝까지 책임을 지고 열매를 맺어야 한다”며 재선 당위성을 설득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국민의힘은 오는 28일 안교재 경기도당 AI특위 위원장과 이요림 전 한국자유총연맹 수원시지회장의 경선 결과를 발표하고 최종 후보를 확정한다.
안 위원장은 행궁역 신설 등 교통 인프라 확충을, 이 지회장은 20년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일자리 10만개 창출을 공언하며 특정 정당의 장기 집권에 따른 도시 경쟁력 약화를 정조준하고 있다. 여기에 개혁신당 정희윤 수원갑 당협위원장이 실용 노선을 강조하며 가세해 기성 양당 구조를 비판하는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했다.
광역의원 선거 역시 인물 교체 폭이 크다. 수원을 지역구로 둔 경기도의회 도의원 12석 중 현재까지 7명만이 공천을 확정 지었다.
민주당은 황대호 문화체육관광위원장(수원3)의 불출마 선언으로 생긴 빈자리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현역을 재공천하며 조직력 강화에 나섰다. 반면 국민의힘은 수원1 경선 결정과 수원11 현역 탈락 등으로 인해 현역 중 단 3명만이 재도전에 나서는 등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꾀하고 있다.
이 같은 현역의 공백은 수원시의원 출신들이 메우고 있다. 채명기 전 시의원(민주당, 수원3)과 장정희 시의원(민주당, 수원11)이 도의회 입성을 노리고 있으며, 국민의힘에서는 수원시의회 의장을 지낸 김기정 의이 수원12에, 이재선 전 시의원이 수원7에 공천을 받으며 체급을 올렸다. 시의회가 도의회로 가기 위한 ‘정치적 등용문’으로 확실히 자리 잡으면서 기초의원 선거 역시 유례없는 경쟁률을 기록 중이다.
현재 35석 규모의 수원시의회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16석씩 양분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8년 만에 재현된 정권 교체기 구도와 맞물려 양당의 사활을 건 승부가 될 전망이다. 특히 국민의힘 경기도당이 초선 시의원 8명을 컷오프하는 등 공천 잡음이 불거지면서, 이 같은 내부 갈등이 선거 막판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