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신문=강상준 기자] 올해 들어 처음으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발생하면서 농작업과 야외활동 시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청은 울산에 거주하는 70대 남성이 지난 21일 SFTS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이 환자는 울주군의 텃밭에서 작업을 한 뒤 발열(38도), 근육통, 오한, 식욕감소 등의 증상을 보여 의료기관을 찾았으며,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 현재는 미열 증세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SFTS는 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질환으로, 매년 4월부터 11월 사이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감염되면 5~14일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과 구토,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나고, 심한 경우 혈소판 감소와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치료제나 예방 백신이 없어 치명률이 높은 점이 특징이다. 2013년 법정감염병 지정 이후 지난해까지 국내 누적 환자는 2345명, 사망자는 422명으로 치명률은 18.0% 수준이다.
감염은 주로 농작업이나 제초작업, 등산 등 야외활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의 상당수는 60세 이상 고령층으로, 텃밭 작업이나 벌초·성묘 등과 연관된 사례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질병관리청은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 예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야외활동 시 긴 소매 옷과 모자, 장갑 등을 착용해 피부 노출을 줄이고,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활동 후에는 샤워를 하고 옷을 세탁하며 몸에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 야외활동 후 2주 이내 발열이나 설사,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SFTS는 봄철 첫 환자 발생 이후 증가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초기 증상을 가볍게 넘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