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신문=이건구 기자] 산림청이 건조한 날씨와 높은 기온이 이어지면서 강원과 경북 일부 지역의 산불 위험이 커졌다고 판단하고 대응 단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산림청은 22일 오후 6시를 기해 강원도 전 지역과 경북 울진·영덕·봉화 지역에 발령된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건조특보 확대와 고온 현상이 겹치며 산불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22일 오후 8시 발표를 통해 강원 영동과 내륙, 경북 북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건조주의보가 확대됐으며, 해당 특보는 이날 오후 10시 이후 발효된다.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지역은 강릉·동해·삼척·속초·양양·고성 등 강원 동해안과 태백, 원주, 홍천을 비롯해 강원 산지 전역, 경북 봉화·영덕·울진 등으로, 산림 인접 지역의 화재 위험이 높은 상태다.
산림청은 경보 상향에 맞춰 전남 담양과 경북 김천·영천 등에 배치돼 있던 산림헬기를 강원 강릉·정선과 경북 울진 지역으로 전진 배치해 초기 대응 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경계’ 단계 발령 지역의 산림재난방지기관은 소속 공무원 6분의 1 이상을 비상대기시키고, 산불 취약지역 감시 인력을 확대하는 등 대비 태세를 강화한다.
지방자치단체도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산불 발생 시 신속한 진화와 주민 대피 등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다만 이번 조치 대상이 아닌 지역의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는 기존 ‘주의’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고온 건조한 날씨로 산불 위험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작은 불씨도 대형 산불로 확산될 수 있는 만큼 산림과 인접 지역에서 화기 사용과 불법 소각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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