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신문=남용우 선임기자]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미래차 사이버보안 시험·인증 인프라 구축에 나서면서 기업 지원과 산업 경쟁력 강화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인천경제청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한 ‘글로벌 규제 대응 자동차 사이버보안 인증평가 지원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총사업비 240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2026년부터 2029년까지 4년간 추진된다.
사업은 청라 로봇랜드 일대에 미래차 사이버보안 시험·평가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확산으로 차량 내 소프트웨어 비중이 증가하면서 사이버보안이 핵심 경쟁 요소로 떠오른 데 따른 대응이다.
특히 국제 기준인 UN R155가 단계적으로 의무화되면서 차량 형식승인을 받기 위해서는 사이버보안관리체계(CSMS) 구축과 보안 검증이 필수 요건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따라 완성차 및 부품기업의 인증 대응 부담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인천경제청은 이번 사업을 통해 기업 지원 체계도 함께 구축할 계획이다. 사이버보안관리체계 구축 컨설팅을 비롯해 재직자 대상 교육, 시험·평가 지원, 사이버 위협 정보 공유 체계 운영 등이 포함된다.
기존 인프라 확장도 이어진다. 1단계로 커넥티드카 인증평가센터를 구축해 시험 기반을 마련했고, 현재 무선통신 기술 인증평가 시스템을 구축하는 2단계 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번 사업은 여기에 사이버보안 기능을 추가하는 3단계로, 통신과 보안을 결합한 전주기 시험·평가 체계 완성을 목표로 한다.
사업이 본격 추진되면 지역 자동차 부품기업은 해외 인증기관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에서 시험과 인증 절차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인증 비용 절감과 개발 기간 단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또 사이버보안 전문 인력 양성과 관련 기업 유입이 기대되면서 미래차 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윤백진 인천경제청장 직무대행은 “이번 사업은 글로벌 규제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미래차 사이버보안 시험·평가 기능을 강화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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