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신문=김상현 기자] 중동 전쟁 여파로 항공·해운 운임이 급등하며 민생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정치권이 이를 둘러싸고 정면충돌했다. 고유가에 따른 생활비 압박이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여야는 각각 정부 책임과 야당 지도부 행보를 문제 삼으며 공세를 주고받았다.
국민의힘 조용술 대변인은 17일 논평에서 항공 유류할증료 상승을 집중적으로 거론했다.
대한항공의 5월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편도 기준 최대 56만원을 넘어선 점을 들며 “국민이 사실상 ‘유류할증료 폭탄’을 맞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업계 전반의 인상 흐름과 함께 저비용항공사들도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어 해운업계 역시 긴급 유류할증료 도입과 기존 할증료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며 “운송비 상승이 물가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에너지 대응보다 정치적 갈등에 집중하고 있다며 “민생 중심 대응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같은 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 지도부를 정조준했다. 민주당은 장동혁 대표의 미국 방문을 두고 “무엇을 했고 무엇을 얻었는지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며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성과를 공개하지 않은 채 ‘보안’을 이유로 설명을 피하는 것은 책임 있는 태도가 아니다”라고 지적하며, 실질적인 외교 성과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에너지 위기와 국제 유가 변동으로 국민 부담이 커지는 상황을 언급하며 정치권의 책임 있는 대응을 강조했다.
결국 고유가라는 동일한 현실을 두고 여야는 서로 다른 책임론을 제기하며 공방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한쪽은 정부의 민생 대응 부족을, 다른 한쪽은 야당 지도부의 행보를 문제 삼고 있다.
유류할증료 상승이 항공요금을 넘어 물류비와 소비자 물가로 확산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정치권 공방과 별개로 실질적인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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