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신문=강상준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16일 봄철 산나물과 비슷한 독초를 잘못 채취해 섭취하는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5년간 독초 섭취로 의심되는 신고는 94건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51%는 3월부터 5월 사이 봄철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은 봄철 사고가 집중되는 이유로 식물 구별이 어려운 점을 들었다. 꽃이 피기 전에는 잎이나 뿌리만 보고 식용 여부를 판단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일반인이 산나물과 독초를 혼동하기 쉽다는 설명이다.
더덕과 미국자리공, 두릅나무와 붉나무, 미나리와 독미나리, 원추리와 여로 등이 대표적인 혼동 사례로 꼽힌다. 독미나리, 여로, 붉나무, 산자고 등은 봄철 특히 주의해야 할 독초로 제시됐다.
겉모습은 비슷하지만 차이도 있다. 미나리는 향긋한 냄새가 나고 잎 가장자리에 얕은 톱니가 있지만, 독미나리는 불쾌한 냄새가 나고 잎 가장자리에 깊은 톱니가 있다. 원추리는 잎이 매끈한 반면 여로는 잎맥을 따라 주름이 강하다. 두릅나무는 줄기에 가시가 있지만 붉나무는 가시가 없다.
식약처 관계자는 “산나물과 독초는 일반인이 현장에서 쉽게 구분하기 어렵다”며 “가장 안전한 방법은 야생 식물을 임의로 채취하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식용 가능한 산나물이라도 조리 방법을 확인한 뒤 섭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독초를 산나물로 오인해 섭취한 뒤 복통이나 구토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이때 남은 식물을 함께 가져가면 진단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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