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신문=권용국 기자] 조선시대 지방행정기구인 ‘김포관아’ 터에 계획된 ‘백년의 거리 어울림센터’가 정부의 생활SOC 복합화 사업 선정 7년 만에 첫 단추를 끼게 됐다.
9일 김포시에 따르면, 이달부터 8월 말까지 사업부지와 인근 김포초등학교 진입로 부지 등에 대해 1·2차 시굴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시굴조사는 정밀발굴조사를 실시하기 전에 유적의 양상과 범위를 확인하기 위한 사전조사로 사업면적 중 매장유산 유존지역의 10% 이하 범위에서 진행된다.
북변동 361-1 일대에 조성 예정인 어울림센터 건립부지는 1626년(인조 4년) 김포현이 김포군으로 승격되면서 지역을 다스리던 관아가 있던 자리로, ‘매장유산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시굴조사 대상지역으로 지정됐다.
앞서 김포시가 (재)국토문화재연구원에 의뢰해 2021년 11월 발표한 ‘김포관아 학술연구 용역’에서도 해당 부지가 김포관아 터로 확인된 바 있다.
김포관아는 김포시청이 1988년 현 청사(사우동)로 이전하기 전까지 김포군 청사로 사용됐으며, 이후 2012년 한강신도시 개발로 김포경찰서가 장기동으로 이전하기 전까지 청사로 활용됐다. 현재는 한국자산관리공사가 부지를 소유하고 있다.
‘백년의 거리 어울림센터’ 조성사업은 2019년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공모에 선정되면서 처음 추진됐다. 이후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두 차례 통과하지 못했으나, 2021년 세 번째 심의에서 통과하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시는 이듬해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에 착수했다.
김포관아 터를 포함한 9747.6㎡ 부지에 국·도비 등 475억7300만원을 투입해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로 건립될 어울림센터에는 공공도서관, 행정복지센터, 공동육아나눔터, 다함께돌봄센터, 창업지원센터, 여성지원센터, 복합문화시설, 도시재생지원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해당 부지가 관리처분 인가를 받은 북변5 재개발정비사업 구역과 인접한 북변6구역에 위치해 있어, 사업 완료 시 원도심 기초생활 인프라 확충과 공공서비스 기반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굴조사에 앞서 기존 건물 철거 절차를 단계적으로 진행해 왔다”며 “정밀조사가 추가로 필요할 경우 착공이 지연될 수 있지만, 내년 말 착공을 목표로 국·도비 확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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