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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 드러난 여주 상원사지…경기도 지정유산 됐다

김광섭 기자
​​​​​​​신라말 수행처 역사 가치 인정 발굴로 ‘상원사’ 실체 확인 성과
여주 상원사지, 경기도 지정유산이 되다. (여주시 제공)
문헌에만 전하던 신라시대 사찰 ‘상원사’의 실체가 확인된 유적이 경기도 지정유산으로 이름을 올렸다. (사진제공=여주시)

[중앙신문=김광섭 기자] 문헌에만 전하던 신라시대 사찰 ‘상원사’의 실체가 확인된 유적이 경기도 지정유산으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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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시는 혜목산에 위치한 ‘여주 상원사지’가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경기도 지정유산으로 지정 고시됐다고 9일 밝혔다.

상원사지는 통일신라 구산선문 가운데 하나인 봉림산문의 개산조 원감대사 현욱이 고달사로 내려가기 전 머물렀던 초기 수행처로 추정되는 유적이다.

이 유적은 그동안 ‘혜목산사지’ 또는 ‘산상사지’로 불리며 정확한 성격이 밝혀지지 않았으나, 발굴조사 과정에서 ‘상원’ 명문이 새겨진 기와가 출토되면서 문헌 속 사찰과의 연관성이 고고학적으로 입증됐다. 문헌에만 존재하던 ‘상원사’가 실제 유적으로 확인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한 건물지와 승탑 부재 등이 인근 국가사적인 고달사지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불교사적으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지정은 약 10여 년에 걸친 조사와 연구의 결과다. 여주시는 2016년 학술 지표조사를 시작으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총 5차에 걸쳐 발굴조사를 진행했다. 초기 조사는 시 예산으로 추진됐으며, 이후 유적의 중요성이 인정되면서 국가유산청 지원사업에 선정돼 국비 지원을 받아 조사를 이어왔다.

시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여주박물관 특별기획전 ‘여주 상원사, 흙 속에서 깨어나다’와 학술대회를 개최해 유적의 가치를 대외적으로 알렸다.

여주시는 향후 상원사지에 대한 체계적인 정비계획을 수립해 역사문화 공간으로 조성하고 지역 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오랜 기간 폐허로 남아 있던 유적이 발굴과 연구를 통해 문화유산으로서 가치를 인정받게 됐다”며 “정비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시민들이 역사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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