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신문=허찬회 기자] 중동전쟁 여파로 고유가와 에너지 위기 대응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여주시가 시내 순환버스 노선 신설을 추진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여주시는 차량 5부제와 공공기관 차량 2부제 시행에 따른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시내 주요 거점을 잇는 순환노선 도입을 추진 중이다.
7일 시에 따르면, 신설이 추진되는 순환노선은 하루 20회 운행을 목표로 하고, 여주역을 필수 경유지로 포함해 경강선 전철과의 환승 체계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구상됐다. 또 시내 주요 학교를 노선에 포함해 학생 등하교 수요와 학부모 이동 부담까지 함께 고려했다. 현재 운수사와 관계기관 간 실무 협의가 진행 중이며, 시는 협의를 마무리하는 대로 조속히 운행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여주시는 이와 별도로 8일부터 공공기관 승용차 2부제와 공영주차장 승용차 5부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다만 전통시장 인근 일부 주차장은 시민 혼선과 지역경제 영향을 고려해 제한 대상에서 제외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같은 흐름 속에 수도권 다른 지자체들도 공영주차장 5부제를 잇따라 시행하고 있다. 수원특례시는 8일부터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공영·부설주차장 가운데 일부를 대상으로 차량번호 끝자리 기준 5부제를 시행한다고 밝혔고, 인천지역은 군·구가 운영하는 공영주차장 869개소에 대해 같은 날부터 승용차 5부제를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대응 방식은 지자체마다 다소 다르다. 용인특례시는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교통 수요 증가에 대응해 에버라인과 버스의 출퇴근 시간대 증차를 검토하고 있으며, 502번과 Y1302번 노선 확대, 버스·화물 유가보조금 확대 지원 방안도 함께 논의하고 있다.
용인시는 기름값 폭등에 대응하기 위해 버스 화물 유가보조금을 확대 지원할 방침이다. 시는 교통 물류업계 유류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존 ‘유류세 연동보조금’에 더해 ‘경유가 연동보조금’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경유가 연동보조금은 경유 가격 1700원을 초과하면 초과분의 70%를 지급한다. 버스 지원 대상은 자가주유 업체, 일반주유 업체, 학생 통학용버스 등이다. 화물차 지원대상은 지역 내 화물 운수종사자 1만1707명이다.
이런 가운데 여주시는 단순한 차량 이용 제한에 그치지 않고, 시내 순환노선 신설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대응을 내놨다.
이충우 시장은 “국제적인 에너지 위기 상황 속에서 시민들의 기본 권리인 이동권을 지키기 위한 선제적 행정 조치”라며 “앞으로도 대중교통 이용 불편이 없도록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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