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신문=김상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지하철 혼잡 관련 발언을 두고 여야가 ‘세대 갈라치기’와 ‘발언 왜곡’을 놓고 정면 충돌했다. 발언의 실제 취지를 둘러싼 해석 차이가 정치권 공방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국민의힘 조용술 대변인은 3일 논평을 내고 “대통령이 출퇴근 시간대 혼잡의 원인을 노인에게 돌리고 이동 자제를 요구하는 인식을 드러냈다”며 “국가가 특정 세대를 불필요한 존재로 규정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서울교통공사 통계에 따르면, 출퇴근 시간대 노인 이용 비중은 약 9% 수준에 불과하다”며 “생계를 위해 이동하는 고령층까지 겨냥한 정책은 정당성을 갖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또 “혼잡의 원인은 고유가에 따른 자가용 이용 감소와 대중교통 수요 집중 등 구조적 문제”라며 “정부가 본질을 외면한 채 약자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같은 날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 발언을 의도적으로 왜곡해 세대 갈라치기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고 반박했다.
박창진 선임부대변인은 “해당 발언은 중동발 에너지 위기 상황에서 차량 이용 감소로 대중교통 혼잡이 가중될 가능성에 대비해 안전사고를 예방하자는 취지였다”며 “특정 세대를 겨냥하거나 이동을 제한하자는 내용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정부가 검토 중인 대책으로 혼잡 시간대 집중 안전 관리, 고령층 이동권 보완 지원, 교통 인프라 확충 등을 제시하며 “시민 안전을 위한 종합 대응을 세대 차별로 둔갑시키는 것은 무책임한 정치공세”라고 강조했다.
이번 논란은 대통령 발언을 둘러싼 해석 충돌에서 비롯된 것으로, 정치권에서는 발언 원문과 정책 구체안 공개 여부가 향후 공방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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