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신문=남용우 선임기자] 유정복 인천시장이 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당을 향해 “일당국가로 가는 흐름을 막아야 한다”고 비판하는 동시에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 통합을 촉구했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내 갈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광역단체장이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낸 것이다.
유 시장은 이날 ‘국민께 드리는 말씀’ 형식의 발표에서 “현장에서 만나는 시민들로부터 ‘나라가 위기인데 왜 내부 싸움만 하느냐’는 말을 듣는다”며 “그 질문 앞에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먼저 반성한다”며 당내 상황에 대한 책임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입법·행정·사법을 장악한 거대 여당이 지방정부까지 장악하려 한다”며 “견제 없는 권력은 결국 부패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문제는 특정 정당이 아니라 민주주의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한, 여당 인사들의 공천 비리 의혹과 금품 제공 진술, 성추행 논란 등을 거론하며 “야당에는 엄격하고 여당에는 느슨한 이중 기준이 적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사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며 공정성 문제를 제기했다.
유 시장은 당 지도부를 향해 “지금은 하나가 되어야 할 때”라며 “갈등과 분열을 봉합하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변화의 주체가 돼 달라”고 요청하며 장동혁 대표 등 지도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치권 전반을 향해 “나라를 걱정하는 정치인과 시민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며 “과거의 갈등과 이해관계를 내려놓고 ‘원팀’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유 시장은 “국민의힘에 대한 실망이 큰 것도 알고 있다”며 “그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견제와 균형이 무너지면 민주주의도, 민생도 지킬 수 없다”며 “국민의힘이 마지막 방파제가 되겠다는 각오로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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