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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2026 모빌리티 대전환, 경기도가 자율주행 ‘표준’ 세운다

수원·화성·안양 등 지자체 '자율주행차운해 메가시티' 공들여
안양시 레벨4 자율주행 셔틀 (사진제공=안양시)
수원·화성·안양이 자율주행 레벨4 이상의 고도 자율주행 상용화를 선도하는 메가시티로 도약하고 있다. 사진은 운전석 없는 ‘레벨4 자율주행 셔틀’ 정식 운행 사전 시승 행사에서 공개된 안양시 레벨4 자율주행 셔틀 모습. (사진제공=안양시)

[중앙신문=순정우 기자] 전국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가 42곳으로 확대되며 상용화 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경기도가 국내 자율주행 산업의 중심지로 우뚝 섰다. 특히 수원시가 고색동 탄소중립 그린도시와 광교를 잇는 혁신 거점으로 부상하고, 2026년 지방선거 후보들이 파격적인 모빌리티 공약을 내걸면서 경기도는 단순한 실증 단지를 넘어 ‘자율주행 메가시티’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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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시: 탄소중립과 자율주행의 결합, ‘고색·광교’ 투트랙 혁신

수원특례시는 2026년을 기점으로 자율주행을 시민의 일상에 이식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수인분당선 고색역 중심 반경 2km 구역에 총사업비 400억원을 투입해 2026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조성 중이다. 이곳은 단순한 주거지가 아닌, 자율주행 기반의 무인 이동 수단이 대중교통 사각지대를 메우는 ‘보행 중심 스마트 마을’로 변모한다.

광교 자율주행 셔틀도 등장했다. 광교신도시 일대에서는 이미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셔틀 서비스가 시범 운영되며, 도심형 자율주행 모델의 가능성을 증명하고 있다.

# 경기도 3대 거점, 화성·안양·판교의 시너지

경기도 내 지자체들은 각기 다른 강점으로 자율주행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화성시의 ‘자율주행 리빙랩’은 30㎢ 구역, 140km 노선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다. 레벨4+기술(자율주행 레벨4: 미국 자동차공학회가 분류한 0~5단계 중 '고도 자율주행' 단계를 의미. 운전자의 개입이 사실상 불필요해지는 자율주행차량) 실증을 통해 교통약자 지원, 긴급차량 통행 지원 등 8대 공공서비스를 실제 도로에서 구현한다.

안양시의 경우는 이 분야에서 앞서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10일 ‘레벨4 자율주행 셔틀’ 정식 운행을 앞두고 사전 시승 행사를 개최한 바 있다. 또한 국토교통부 성과 평가에서 기초 지자체 중 유일하게 A등급(매우 우수)을 획득했다. 안양의 자율주행 버스 ‘주야로’는 대중교통 취약 시간대와 노선의 해답을 제시했다는 호평을 받는다.

판교 제로시티는 LTE-V2X 등 고도화된 통신 인프라와 데이터 표준화를 통해 경기도 자율주행의 ‘두뇌’ 역할을 지속하고 있다.

이재준 수원시장(오른쪽 2번째)을 비롯한 개통식 참석자들이 새빛 디알티(DRT)에 시승하고 있다. (사진제공=수원시)
지난달 27일이재준 수원시장(오른쪽 2번째)을 비롯한 개통식 참석자들이 새빛 디알티(DRT)에 시승하고 있다. (사진제공=수원시)

# 지방선거: ‘New ABC’ vs ‘무료 자율주행’ 공약 격돌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후보들은 자율주행을 핵심 미래 먹거리로 설정했다.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민선 8기 성과를 바탕으로 ‘New ABC(우주항공·바이오·기후테크)’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김 지사는 판교와 화성, 안양을 잇는 자율주행 벨트를 고도화하여 경기도를 세계적인 ‘피지컬 AI’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동남부권의 자율주행·반도체와 서남부권의 바이오·제조를 연결하는 광역 인프라 구축을 통해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민주당 및 야권 예비후보군: 복지와 공공성을 강조하는 후보들은 *라스트마일(Last-mile) 무상 자율주행’을 들고 나왔다. 양기대 예비후보 등은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한 사각지대에 자율주행 셔틀을 투입하고, 이를 ‘The 경기패스’와 연계해 도민들이 집 앞까지 무료로 이동할 수 있는 보편적 교통권을 보장하겠다고 공약했다.

(사진제공=경기도의회)
고준호 의원(국민의힘, 파주1)이 지난 11일 판교에서 운행 중인 자율협력주행버스 ‘판타G버스’ 등 미래형 교통체계의 현장을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의회)

이미 A등급을 획득한 안양이나 대규모 리빙랩을 보유한 화성, 행정 인프라가 탄탄한 수원은 정부의 예산 지원(최대 30억원 규모)과 기업 투자를 선점하며 ‘부익부’ 현상을 심화시킬 것이다. 반면, 구역 지정 이후 운영 실적이 저조하여 E등급(미흡)을 받은 지역들은 인프라 노후화와 기업 기피라는 이중고에 처할 위험이 있다.

결국 하반기부터는 단순 실증을 넘어, 어느 지자체가 실제 수익 모델을 창출하고 시민의 교통 불편을 실질적으로 해소하느냐가 자율주행 시대의 최종 승자를 결정지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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