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던 집에서 의료·요양·돌봄 통합 제공
내년까지 노인·고령 장애인 중심 지원
노인 48.9%, '건강 안 좋아도 집 원해'
[중앙신문=이종훈 기자]오는 27일부터 노인과 고령 장애인이 살던 집에서 의료·요양·돌봄 서비스를 함께 받을 수 있는 ‘지역사회 통합돌봄’ 제도가 전국적으로 시행된다. 고양특례시도 제도 시행에 맞춰 지역 맞춤형 통합돌봄 체계를 구축하고 본격적인 서비스 운영에 들어간다.
17일 시에 따르면, 지역사회 통합돌봄은 일상생활 유지가 어려운 노인과 고령 장애인이 병원이나 요양시설이 아닌 살던 곳에서 필요한 의료·요양·돌봄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노후 돌봄 정책을 시설 중심에서 지역사회 중심으로 전환하는 정책으로 평가된다.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2023년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노인의 89.2%는 건강을 유지할 경우 현재 거주지에서 계속 살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이 나빠지더라도 48.9%는 자신의 집에서 생활하기를 원한다고 응답해 익숙한 생활공간에서 노후를 보내고자 하는 수요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통합돌봄은 3단계 로드맵으로 추진되며 올해와 내년은 1단계 도입기로 일상생활이 어려운 노인과 고령 장애인을 중심으로 지원이 이뤄진다.
고양시의 통합돌봄 우선 관리 대상자는 약 2만9천여명으로 추정된다. 시는 주소지 행정복지센터와 국민건강보험공단 지사를 통한 신청 접수와 지역 밀착형 조사를 통해 대상자를 발굴할 계획이다.
또 퇴원 예정 환자에 대해서는 병원과 협력해 퇴원 전 단계부터 돌봄 지원을 연계하는 등 선제적 돌봄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고양시는 지난해 6월 보건복지부 의료·요양·돌봄 통합지원 시범사업에 선정되면서 제도 시행 준비에 착수했다. 이어 같은 해 9월 ‘고양시 지역 돌봄 통합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제도 운영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시는 유관 부서와 동 행정복지센터 담당자를 지정해 인력을 배치하고 직무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경기복지재단 전문 컨설팅과 타 지자체 사례 조사 등을 통해 운영 체계를 정비해 왔다.
또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지원 대상자를 선별하고 실제 연계·지원 과정을 사전에 운영하며 기관 간 역할 분담과 협업 체계를 점검했다.
지난 2월에는 의료·요양·사회복지 분야 전문가와 관련 기관이 참여하는 민관 통합지원협의체도 구성했다. 시는 이달 중 의료·돌봄 관련 7개 기관과 업무 협약을 체결해 협력 체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고양시는 국가 표준 통합돌봄 체계와 함께 지역 특화 서비스인 ‘고양 온돌’ 사업도 추진한다.
‘고양 온돌-생활이음’은 공적 돌봄 서비스 이전 단계에서 긴급하게 일상생활 지원이 필요한 대상자에게 가사·식사·이동 등을 한시적으로 지원하는 서비스다.
‘고양 온돌-공간이음’은 낙상과 화재 예방을 위한 주거환경 개선과 위생·편의시설 설치를 지원하며, ‘고양 온돌-약속이음’은 약사가 가정을 방문해 복약 상태를 점검하고 약물 관리 지도를 하는 다제약물 관리 서비스다.
이와 함께 방문 노쇠 예방과 능동형 건강관리 프로그램 등 예방 중심 돌봄 사업도 운영해 노인과 고령 장애인이 지역에서 자립적인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동환 시장은 “거주지 기반 통합돌봄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관심과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소통과 협력을 통해 고양형 통합돌봄이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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