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신문=김종대 기자] 경기도가 평택시의 장기 발전 전략을 담은 ‘2040년 평택 도시기본계획’을 최종 승인하면서 평택이 향후 100만 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중장기 청사진이 마련됐다. 반도체 산업 확대와 평택항 물류 기능 강화, 광역교통망 확충 등 최근 급변하는 도시 여건을 반영해 도시 구조와 산업, 교통 체계를 새롭게 설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기도는 12일 평택시의 향후 20년 도시 운영 방향을 담은 ‘2040년 평택 도시기본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도시기본계획은 도로와 철도 같은 기반시설, 주거와 산업용지 배치, 인구와 산업 구조 등 도시 발전의 큰 틀을 정하는 최상위 법정 계획이다. 향후 각종 도시개발 사업과 교통망 확충, 산업단지 조성 등 주요 정책의 방향을 결정하는 기준이 된다.
이번 계획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목표 인구다. 평택시는 현재 약 65만명 수준의 인구를 2040년까지 105만4000명 규모로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각종 개발사업에 따른 인구 유입과 산업 확대, 통계청 인구추계, 저출산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산정된 수치다. 이 같은 계획인구는 평택이 향후 100만 특례시로 도약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장기적인 도시 성장 전략으로 풀이된다.
2040년 계획인구 105만4000명 설정
반도체 산업·평택항 물류축 중심 성장
‘2도심 3지역중심’ 도시 구조로 개편
토지이용 계획도 함께 정비됐다. 평택시 전체 행정구역 487.806㎢ 가운데 29.653㎢는 향후 도시 발전에 대비한 시가화예정용지로 지정됐다. 이미 개발이 이뤄진 시가화용지는 104.516㎢로 정리됐고 나머지 353.637㎢는 보전용지로 확정됐다. 도시 확장과 자연환경 보전을 동시에 고려한 장기적 토지 관리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도시 공간 구조 역시 새롭게 재편됐다. 평택시는 앞으로 ‘2도심 3지역중심’ 체계를 중심으로 도시 구조를 운영할 계획이다. 신규 개발사업과 교통망 확충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동부와 서부 지역 간 균형 발전을 이루기 위한 구조다.
생활권은 크게 동부와 서부 두 권역으로 나뉜다. 동부생활권은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한 미래 첨단 산업 거점으로 육성된다. 반도체 특화단지와 산·학·연 클러스터를 구축해 연구개발과 산업이 결합된 첨단 산업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서부생활권은 평택항을 중심으로 한 항만·물류 기능 강화와 친환경 수소에너지 산업 육성이 핵심 전략이다. 평택항을 기반으로 국제 물류 기능을 확대하고 에너지 산업과 연계한 미래 산업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산업 구조 측면에서 보면 동부는 반도체 중심 첨단 산업, 서부는 항만·물류와 에너지 산업이라는 두 축으로 도시 성장을 이끌겠다는 의미다.
교통 체계 역시 도시 성장 전략과 맞물려 재정비된다. 국가철도망계획 등 상위 계획에 포함된 철도와 도로망을 반영해 평택 전역을 연결하는 순환형 도로망을 구축하고 권역별 순환도로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주요 생활권과 중심지를 효율적으로 연결하고 산업단지와 주거지역 간 이동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도시 성장에 맞춰 생활환경 개선 정책도 함께 추진된다. 평택시는 공원과 녹지 확충, 문화·복지·체육시설 등 생활 사회기반시설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시민들의 정주 여건을 높일 계획이다. 도시 규모가 커지는 만큼 시민 생활과 밀접한 공공 서비스 수준도 함께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다.
최근 평택은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과 평택항 물류 기능 확대, 광역교통망 확충 등으로 수도권 남부의 핵심 성장 도시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중심으로 한 산업 확장과 항만 물류 기능 강화는 인구 유입과 도시 규모 확대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경기도는 이번 도시기본계획 승인으로 평택이 수도권 남부 산업·물류 거점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향후 철도역 개통에 따른 역세권 복합개발과 산업단지 조성, 평택항 물류 기능 강화 등이 도시 성장의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희성 경기도 도시정책과장은 “이번 도시기본계획 승인으로 평택시는 향후 철도역 개통에 따른 역세권 복합개발 활성화와 반도체 산업단지, 평택항 물류 기능 연계 발전 등을 통해 수도권 남부 핵심 산업·물류 거점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평택시 역시 이번 계획을 통해 도시 성장 기반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장기 도시 전략에 맞춰 산업과 교통, 생활 인프라 확충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도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정장선 시장은 “이번 2040년 도시기본계획 승인은 평택이 100만 특례시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기반이 마련된 것”이라며 “동부와 서부가 균형 있게 성장하는 도시 구조를 통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미래도시 평택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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