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SNS에 남긴 이 짧은 문장이 적지 않은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길지 않은 문장이지만 시장의 공정성과 관련해 많은 국민들이 마음속에서 한 번쯤 떠올렸던 질문을 건드렸기 때문이다.
요즘 정치 이야기를 꺼내면 고개부터 젓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여야가 맞붙는 장면은 이제 새롭지도 않다. 공방은 반복되고 논쟁은 길어지지만 국민들의 일상은 그만큼 나아졌다고 느끼기 어렵기 때문이다. 정치 뉴스에 피로감을 느끼는 시민들이 늘어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런데 묘하게 분위기가 다른 장면이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방송이나 공개석상에서 정책을 설명하는 순간이다. 대통령이 직접 메모를 하며 수치를 짚고 제도의 구조를 설명하는 모습이 종종 눈에 띈다. 이런 모습은 경기도지사 시절부터 이어져 온 장면이기도 하다. 이에 박수를 보내는 시민들도 적지 않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비교적 높은 지지율이 나타나는 배경에도 이런 기대감이 작지 않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이 SNS에 올린 글에는 또 하나의 특징이 있었다. 해당 글과 함께 국세청의 주가조작 등 시장 교란 혐의 세무조사 관련 기사도 함께 링크돼 있었다는 점이다. 해당 기사에는 국세청이 27개 기업과 관련자 200여명을 대상으로 세무조사를 실시해 2576억원을 추징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시장 질서를 바로잡겠다는 메시지를 함께 전달하려는 의도로 읽히는 대목이다.
특히 주식시장에 참여하는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이 메시지가 더욱 크게 들렸을 가능성이 있다. 그동안 우리 주식시장에는 씁쓸한 말들이 적지 않았다. “개미만 당한다” “작전 세력은 못 잡는다” “걸려도 벌금 내고 끝난다” 이런 말들이 사실인지 여부를 떠나 시장에 대한 신뢰를 약하게 만든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
실제로 요즘 주변을 보면 주식을 한다는 사람들이 예전보다 훨씬 늘어난 느낌이다. 기자 주변에서도 마찬가지다. 손해를 봤다는 사람도 있고, 반대로 수익을 냈다며 웃는 사람도 있다. 결과는 제각각이지만 한 가지 공통된 이야기는 있다. 시장이 공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불공정 거래나 주가조작 의혹이 반복될 때마다 개인 투자자들은 같은 질문을 던져왔다. 왜 피해는 늘 개인 투자자 몫인가라는 질문이다.
물론 말은 언제나 쉽다. 주가조작은 한 번 단속한다고 사라지는 문제가 아니다. 새로운 방식이 등장하고 새로운 세력이 나타난다. 그래서 투자자들이 진짜 궁금해하는 것은 단 하나다. 이번에는 정말 달라질까 하는 점이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도 있다. 규칙을 어겨 돈을 버는 구조가 계속되는 시장은 정상적인 시장이 아니다. 정직하게 투자하는 사람이 손해 보는 시장이라면 그것은 투자 시장이라기보다 누군가의 돈을 빼앗는 판에 가깝다.
그래서 많은 국민들이 지금 대통령에게 기대를 걸고 있는지도 모른다. 정치적 지지 여부를 떠나 최소한 시장의 규칙만큼은 제대로 세워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공정한 규칙이 작동하는 사회. 어쩌면 국민들이 오래전부터 듣고 싶었던 말은 바로 그것이었는지도 모른다. 이제 남은 것은 하나다. 말이 아니라 결과다.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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