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기자수첩

[기자수첩] 전국 봄 축제 715건 시대…안전이 먼저다

이종훈 기자
이종훈 국장
이종훈 국장

봄이 오면 전국은 자연스럽게 축제의 계절에 들어간다. 따뜻한 날씨와 함께 야외 활동이 늘고 지역 곳곳에서는 각종 문화행사와 공연이 이어진다. 사람들의 발걸음이 행사장으로 향하면서 도시는 활기를 띠고 지역경제에도 기대가 모인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한곳에 모이면 그만큼 사고의 위험도 커진다. 작은 변수 하나가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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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시청_바우덕이축제_메인 하단_260908

봄철은 특히 행정의 긴장이 높아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건조한 날씨로 산불 위험이 커지고 가축 전염병인 구제역 등 방역 관리도 필요한 시기다. 여기에 각종 축제와 공연까지 이어지면서 행정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안전’으로 향한다. 축제의 계절이지만 동시에 안전 관리의 계절이기도 하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봄철 전국에서 열리는 지역축제는 모두 715건이다. 이 가운데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행사 41건은 중점관리 대상으로 지정됐다. BTS 컴백 행사와 여의도 봄꽃축제, 진해 군항제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정부는 오는 13일부터 5월31일까지를 ‘봄철 지역축제 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지자체와 함께 안전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대형 행사일수록 인파 관리와 안전 대비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행사장 동선 관리와 교통 통제, 응급 대응 체계 등 다양한 요소가 사전에 점검돼야 한다. 결국 축제의 성공은 얼마나 많은 사람이 찾느냐보다 얼마나 안전하게 운영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고양시도 대형 공연 대비에 나섰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4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다음 달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BTS 월드투어 공연을 언급하며 방문객 증가에 대비한 교통·숙박·언어 등 편의 체계를 사전에 점검할 것을 강조했다.

대형 공연은 도시를 알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공연장을 찾은 관광객이 단순히 공연만 보고 떠나는 것이 아니라 도시를 경험하고 머무를 수 있다면 관광 효과는 더욱 커질 수 있다. 이동환 시장이 ‘체류형 관광도시’를 강조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몰리는 행사일수록 행정의 책임도 함께 커진다. 공연장 주변 교통 관리와 안전 통제, 응급 대응 체계 등 사전에 점검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대형 공연은 도시의 기회이면서 동시에 행정의 준비 수준을 시험하는 무대가 되기도 한다. 축제와 공연은 도시를 활기 있게 만들고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준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항상 안전이라는 과제가 따라붙는다. 인파 밀집과 교통 혼잡,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 등 대형 행사에는 여러 위험 요소가 존재한다.

결국 시민과 방문객이 안전하게 행사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축제도 성공할 수 있다. 관광은 도시의 기회가 될 수 있지만 안전은 도시의 책임이다. 봄철 전국 곳곳에서 이어질 축제와 공연이 즐거운 기억으로 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전국이 축제의 계절에 들어가는 지금, 행정이 가장 먼저 챙겨야 할 것은 결국 안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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