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신문=김상현 기자] “우리 정부는 북측의 체제를 존중하며, 일체의 적대행위도, 어떠한 흡수통일 추구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3·1절인 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107주년 3·1절 기념사’를 발표하며 한반도 평화 기조를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제107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낭독했다. 기념식은 ‘광명을 향하여 나아갈 뿐이로다’를 주제로 열렸으며, 애국지사와 독립유공자 유족, 국가 주요 인사, 정당·종단 대표, 주한외교단, 시민과 학생 등 1000여 명이 참석해 3·1운동의 정신을 기렸다. 대통령은 같은 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기념사 전문도 공개했다.
이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3·1혁명은 독립선언이자 평화 선언이었다”며 “적대가 아니라 공존과 협력으로, 불신이 아니라 신뢰의 토대 위에서 함께 성장하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북 관계에 대해서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을 낮추고 상호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조치를 일관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북미 대화 재개와 관련해서는 “페이스메이커로서 북미 간 대화가 조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미국은 물론 주변국과 소통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발생한 무인기 침투 사건과 관련해 “이 정부의 뜻과 전혀 무관하게 벌어진 일”이라며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는 심대한 범죄행위이자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고 제도적 방지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일본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3·1 정신을 바탕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며 “과거를 직시하면서 현재의 과제를 함께 풀고 미래로 나아가는 실용 외교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셔틀 외교를 지속하겠다는 뜻도 재확인했다.
독립유공자 예우 강화 방안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미서훈 독립유공자 발굴·포상을 확대하고 유족 지원을 더욱 두텁게 하겠다”며 효창공원 일대를 ‘국립효창독립공원’으로 지정하고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 활용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올해가 백범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임을 언급하며 전 국민 참여 기념사업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3·1혁명의 정신으로 평화와 민주, 상생과 공영의 길을 함께 열어가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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