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신문=남용우 선임기자] 아트센터인천이 인천시립교향악단과 공동 기획한 신규 마티네 콘서트 ‘조조(早朝) 클래식’을 3월12일 오전11시 콘서트홀에서 처음 선보인다. 희귀한 편곡 협주곡과 대중적 관현악 명곡을 한 무대에 올려 참신함과 친숙함을 동시에 담아낸 프로그램이다.
23일 아트센터인천에 따르면, 이번 공연은 기존 마티네 콘서트의 가벼운 형식을 넘어 협연 레퍼토리와 대편성 관현악 명곡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전략적 구성으로 기획됐다. 평일 오전이라는 시간대의 접근성을 유지하면서도 음악적 밀도와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공연의 서막은 니콜로 파가니니의 비올라 협주곡이 연다. 이 곡은 파가니니의 기타 사중주 제15번을 편곡한 작품으로 19세기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로 불린 작곡가 특유의 화려함과 극적인 대비가 비올라의 깊은 음색과 어우러져 색다른 음악적 지평을 펼친다.
협연은 비올리스트 김상진이 맡는다. 상대적으로 레퍼토리가 제한적인 비올라의 외연 확장을 위해 과감한 작품 선택과 재해석을 시도해온 그는 이번 무대에서 비올라를 중간 성부의 악기가 아닌 서사의 중심축으로 부각시킬 예정이다.
김상진은 동아콩쿠르 비올라 부문 최초 우승 이후 국내외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해온 연주자로, 현재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교수이자 서울챔버오케스트라 음악감독 겸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이어지는 무대는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의 환상 서곡 ‘로미오와 줄리엣’이다.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비극을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장엄한 도입과 격렬한 갈등, 서정적 주제가 교차하며 극적인 전개를 이룬다.
인천시립교향악단의 장엄한 사운드로 구현될 풍부한 색채와 압도적 스케일의 음향은 대편성 관현악 특유의 입체적 울림을 선사할 전망이다. 기존 마티네 콘서트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대규모 편성의 사운드를 통해 오전 공연의 품격을 새롭게 정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공연은 인천시립교향악단 최수열 음악감독의 해설과 정한결 부지휘자의 지휘가 어우러진다.
아트센터인천은 ‘조조 클래식’을 통해 평일 낮 공연의 예술적 위상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낯선 제안에서 공감의 서사로 이어지는 새로운 공연 문화를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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