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신문=김상현 기자]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20일 늦은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숙주’와 ‘종물’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한동훈을 향한 비판을 내놓았다. 최근 당내에서 제기된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을 둘러싼 논쟁과 맞물린 발언으로 받아들여진다.
홍 전 시장은 “장동혁 대표의 숙주는 당원들이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한동훈의 숙주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아니었나”라고 적었다. 이어 “윤석열을 힘으로 검찰에서 출세하고 법무부 장관, 비대위원장, 당대표까지 벼락출세 했으니 한동훈의 숙주가 윤통이 아니었나”라고 주장했다.
또 민법 제100조 제2항의 ‘종물’ 개념을 언급하며 “그대는 숙주에 기생하는 종물이었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상대를 독립된 정치적 주체라기보다 특정 인물의 영향 아래 성장한 존재로 규정한 셈이다.
앞서 장동혁 대표는 12·3 계엄 1심 판결과 관련해 “사과와 절연 주장을 반복하는 것은 분열의 씨앗”이라고 밝히며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론에 선을 그은 바 있다. 무죄 추정의 원칙을 강조하면서도 당의 결집과 선거 승리를 강조한 메시지였다.
정치권에서는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을 둘러싼 당내 노선 차이가 다시 표면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절연과 쇄신을 강조하는 흐름과, 결집과 전략적 대응을 우선해야 한다는 흐름이 충돌하는 양상이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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