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신문=김상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합당 논의를 둘러싸고 ‘대통령 뜻’ 발언이 정치권 공방으로 확산됐다. 국민의힘은 대통령의 당무 개입 의혹을 제기하며 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했고, 청와대는 관련 논의를 부인했다.
국민의힘 조용술 대변인은 11일 논평을 내고 “강득구 민주당 최고위원이 SNS에 ‘지선 후 합당은 대통령의 뜻’이라고 밝혔다가 삭제한 것은 결코 가볍게 넘길 사안이 아니다”라며 “대통령의 당무 개입 의혹이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대변인은 “청와대가 합당에 대해 어떤 논의나 입장도 없다고 밝혔음에도 여당 최고위원이 대통령의 의중을 언급하며 당의 진로를 설명했다는 사실 자체가 문제”라며 “백번 양보해 당무 개입이 아니라 하더라도 권력을 빙자한 정치라는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과거 사례도 거론했다. 조 대변인은 “2025년 국정감사 증인 문제 당시 대통령 발언 직후 여당 지도부가 증인 출석 자제를 결정한 전례가 있다”며 “대통령의 말 한마디가 입법부 권한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의 말이 곧 당의 지침이 되는 순간 정당 민주주의는 왜곡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합당 문제와 관련해 “대통령 차원의 논의나 입장은 없다”는 취지로 선을 그은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역시 합당 일정과 관련해 내부 논의를 거쳐 입장을 정리하겠다는 입장이다.
합당 시기와 방식, 대통령 관여 여부를 둘러싼 여야 공방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의 또 다른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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