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신문=김상현 기자] 질병관리청은 설 연휴(2월14~18일)를 앞두고 해외여행과 가족 모임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를 9일 당부했다.
질병청은 설 연휴 기간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경우 출국 전 방문 국가의 감염병 발생 정보와 예방수칙을 사전에 확인하고, 여행 중에도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24개 국가·지역이 중점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돼 있으며, 해당 지역을 방문하거나 체류한 뒤 입국하는 경우 Q-CODE(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통해 건강 상태를 신고해야 한다.
또 2월 10일부터 발열·기침·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해외입국자는 전국 공항과 항만 검역소에서 호흡기 감염병 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설 연휴 기간에는 이동과 모임 증가로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발생 위험도 커질 수 있다. 질병청에 따르면 겨울철 주로 발생하는 노로바이러스감염증 환자가 높은 수준으로 지속되고 있으며, 2026년 5주차(1월 25~31일) 기준 0~6세 영유아가 전체 환자의 45.1%를 차지했다. 최근 5주간 환자 수는 354명에서 709명으로 증가했다.
질병청은 노로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손 씻기와 음식 충분히 익혀 먹기 등 기본 위생수칙을 강조했다. 설사나 구토 증상이 있을 경우 음식 조리를 중단하고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하며, 같은 음식을 먹고 2명 이상 유사 증상이 나타나면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모기매개 감염병과 관련해서는 2025년 국내 유입 환자가 178명으로 전년보다 줄었지만, 해외에서는 뎅기열 등 감염병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에서 모기 물림이나 발열 등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입국 시 전국 국립검역소에서 뎅기열 신속검사(무료)를 받을 수 있다.
호흡기 감염병 가운데서는 인플루엔자(B형) 유행이 이어지고 있다. 2026년 5주차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47.5명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질병청은 손 씻기와 기침 예절, 실내 환기, 증상 발생 시 외출 자제와 마스크 착용 등을 권고했다.
질병청은 65세 이상 고령자, 임신부, 어린이 등 고위험군에게 설 연휴 전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적극 권고했다. 예방접종 가능 기관은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설 연휴에도 감염병 감시체계를 유지하겠다”며 “국민들께서는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증상이 있을 경우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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