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이언주, 정청래 대표 오찬 내용 공개…“합당 추진 시기상조”

허찬회 기자
​​​​​​​전날 최고위 논쟁 뒤 대화 요지 공개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최고위원(경기 용인시정)은 13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에너지 정책과 AI 경쟁력을 주제로 한 글을 올리고 “에너지를 두고 이념 싸움을 하는 것은 어리석다”고 밝혔다. (사진=이언주 최고의원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의원이 당내 합당 논의와 관련해 “지금은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며 공개적으로 제동을 걸었다. (사진=이언주 최고위원 페이스북)

[중앙신문=허찬회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의원이 당내 합당 논의와 관련해 “지금은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며 공개적으로 제동을 걸었다.

이 의원은 3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전날 점심 정청래 대표와의 오찬 자리에서 나눈 대화의 요지를 공개했다. 그는 “대통령 임기 초 무리한 합당 추진으로 에너지를 소모하기보다 국정 뒷받침에 전념해야 한다”며 “지금은 대통령의 시간이지 우리가 주인공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여론 흐름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이 의원은 여론조사 결과를 거론하며 “수도권 중산층과 2030 세대의 여론이 호의적이지 않다”고 했고, 특히 “우리 당의 주요 지지층인 2030 여성들 사이에서 성비위 사안에 대한 강한 반감과 문제 제기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임기 1년도 안 된 대통령 시기에 대권이나 차기 정부 구상을 노골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집권당에 들어와 임기 초부터 대권 행보를 보이는 것은 곤란하다”고 밝혔다. 일부 정치 세력이 제시하는 경제·외교 관련 아젠다에 대해서는 “존중은 하되 당에 강요하는 방식은 부적절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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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당 추진 방식에 대해서는 절차 문제를 지적했다. 이 의원은 “대표 개인의 제안에 불과한 사안”이라며 “당내에는 지금 논의가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 압도적이고 여론도 좋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고위원회와 의원총회 등 공식 절차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뒤 논의를 중단하고, 선거와 민생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합당 논의와는 별도로 현재의 거시경제 상황과 국제 정세에 대한 인식도 공유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향후 총선 국면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당의 중도실용 노선을 흔들지 말고 국정과 민생, 경제 성장을 위한 국회의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언주 의원이 해당 글을 공개하기 전날 오전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합당 제안을 둘러싼 논쟁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에서는 시기와 절차, 민심을 둘러싼 우려가 공개적으로 제기되며 논의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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