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신문=순정우 기자]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장기간 답보 상태에 놓인 수원군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 기존 논의 틀을 전면 재구성하는 해법을 제시했다. 수원과 화성 간 대립 구도를 넘어서는 중재자 역할을 자임하며, 경기도를 넘어선 ‘판 새로 짜기’ 전략을 공식화했다.
김 의원은 29일 수원 제10전투비행단을 방문해 군공항 이전 추진 경과를 보고받고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화성시 이전 중심으로 진행돼 온 기존 논의를 넘어 경기도 외 지역까지 후보군에 포함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특정 지자체 간 갈등에 갇힌 이전 논의를 국가 안보와 지역 상생의 관점에서 재설계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의원은 “2013년 특별법 제정 이후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100회가 넘는 협의체가 운영됐지만 논의는 제자리걸음에 머물러 있다”며 “화성시가 우려하는 미래 가치 훼손과 매향리 사격장이 남긴 상처를 충분히 이해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전 논의를 진전시키려면 이러한 우려를 해소할 근본 대책이 먼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의원은 기존 구도를 뒤흔드는 대안으로 ‘오픈 플랫폼’ 방식을 제시했다. 그는 “경기도 내에서만 해법을 찾으려다 보니 갈등의 골만 깊어졌다”며 “국가 안보라는 대전제 아래 인센티브 체계와 지역 발전 모델을 전면 재검토하고 경기도 외 지역까지 포함해 논의한다면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수원과 화성 중 어느 한쪽의 희생을 전제로 하지 않는 제3의 선택지를 제시한 셈이다. 현장 브리핑 이후 김 의원은 비상대기실을 찾아 24시간 경계 태세를 유지하는 장병들을 격려했다.
정치권에서는 김 의원의 군 경력이 이번 제안에 무게를 더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4성 장군 출신으로 한미연합 부사령관을 지낸 김 의원은 군 작전과 안보 환경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군과 지자체, 정부를 아우르는 조정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인물로 꼽힌다. 군공항 이전이 지역 개발을 넘어 국가 안보와 직결된 사안인 만큼, 그의 전문성이 현실적 추진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다.
김 의원은 “수원의 소음 피해, 화성의 발전적 가치, 공군의 작전 효율성이라는 세 가지 가치가 공존하는 제3의 길을 반드시 찾겠다”며 “경기도지사가 된다면 일방적 밀어붙이가 아닌 진정성 있는 소통과 과감한 발상의 전환으로 10년 묵은 갈등의 실타래를 풀겠다”고 밝혔다. 이번 김병주 의원의 제안을 시작으로 수원군공항 이전 논의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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