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신문=이건구 기자] 조광한 열수비전포럼 이사장이 26일 오후 남양주시 정약용도서관 3층 세미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청량리역에 집중된 일반철도와 고속철도의 기능을 남양주 덕소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공식 제안했다.
조 이사장은 이 구상이 수도권 철도 포화 문제를 해소하고, 남양주를 교통·문화·체육 중심 도시로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조 이사장은 이날 “환경 문제 중심으로 활동해 온 ‘조광한 물과환경정책연구소’를 ‘열수 비전 포럼’으로 개편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효율적인 지역 발전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포럼의 첫 번째 핵심 과제로 ‘청량리역 기능의 덕소역 이전’을 제시했다.
그는 “서울과 인접해 있음에도 남양주시의 철도교통은 타 인접 도시에 비해 낙후돼 있었다”며 “지하철 없는 도시는 발전하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시장 재임 시절 철도교통 확충에 행정력을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조 이사장은 남양주시장 재임 당시 3기신도시 왕숙지구 조성을 계기로 GTX-B 노선을 마석역까지 연장하고, 지하철 9호선을 왕숙지구까지 연결해 4호선과 연계하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후에도 철도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GTX-D·E·F 노선이 남양주를 경유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철도망 확충 구상이 실현될 경우 남양주에는 경춘선, 경의중앙선, 지하철 4·8·9호선과 GTX-B 노선 등을 포함한 다수의 철도 노선이 연결돼 수도권 동북부 교통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것이 조 이사장의 설명이다. 아울러 경춘선과 수인분당선 직결 연결 사업도 2024년 하반기 서울 동대문구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본격 추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이사장은 남양주 철도교통 완성과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마지막 과제로 ‘청량리~망우 구간 선로 용량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청량리역은 지하철과 일반철도, 고속철도가 집중된 수도권 철도교통의 핵심 허브지만 선로 용량은 이미 한계에 도달했다”며 “열차 종류는 늘어나는데, 출퇴근에 필수적인 도시·광역철도의 운행 여건은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청량리역을 시·종점으로 하는 일반철도와 고속철도를 덕소역으로 분산하면 선로 용량을 확보할 수 있고, 경춘선과 수인분당선 직결 연결도 보다 원활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조 이사장은 수서역 사례를 들어 “광명역이 서울 서남권, 수서역이 동남권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듯, 덕소역이 서울 동북권과 경기 동부의 거점역 역할을 맡는다면 청량리역과 덕소역이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덕소역 면적은 약 4만9천㎡로 수서역보다 넓어 기능 확대를 검토할 물리적 여건도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조 이사장은 남양주시의 향후 과제로 문화·체육 인프라 확충을 제시했다. 그는 “3기 신도시 개발로 인구 100만 도시를 향해 성장하고 있지만, 복합 문화공간과 대형 체육시설은 여전히 부족하다”며 “서초동 예술의전당 수준의 복합 공연장과, 잠실종합운동장의 수요를 분산할 수 있는 대규모 복합 체육시설이 남양주에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 이사장은 “남양주는 여유 부지가 있고 철도와 도로 교통망의 기틀이 이미 마련돼 접근성이 뛰어나다”며 “과거 지하철 하나 없던 도시에서 철도 시대를 열었듯, 이제는 열수 비전 포럼과 함께 남양주의 다음 성장 단계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시도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며 “남양주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도시 성장을 이루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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