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신문=김종대 기자] 새해를 맞은 도시 행정의 성패는 숫자가 아니라 체감에서 갈린다. 지원이 실제 생활에 도움이 되는지, 이동비 부담이 줄어드는지, 일자리가 가까워지는지 여부가 시민의 평가를 좌우한다. 안산시가 병오년 새해를 맞아 내놓은 정책 변화는 이러한 체감에 초점을 맞췄다. 안산시는 교육·청년·복지·교통·산업 전반에서 시민의 일상에 직접 닿는 행정 변화를 추진한다. 입학과 교통비 같은 생활 정책과 함께 인공지능(AI)·로봇 중심의 산업 전략을 병행해, 생활 부담 완화와 도시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꾀하겠다는 구상이다.
# 학교 가는 첫날, 부담을 덜다
안산시는 초등학교 입학준비금 지원사업을 새롭게 도입해, 안산시에 주민등록을 둔 초등학교 입학생에게 10만 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할 계획이다. 물가 상승과 교육비 부담 증가로 어려움을 겪는 학부모를 지원하고, 입학 초기 학업 환경을 안정적으로 조성하기 위한 취지다.
# 병역 이행 청년, 지역 사회와 다시 잇다
병역의무를 이행한 청년을 예우하는 지원사업도 추진된다. 안산시에 거주하는 19~39세 현역병 및 제대군인을 대상으로 문화 행사 초대, 취업·창업 프로그램 연계, 공공시설 이용료 감면 등을 제공한다. 전역 이후 지역 정착을 돕고, 사회 복귀 과정에서의 부담을 완화하려는 정책이다.
# 보훈·복지, ‘금액’보다 ‘방식’에 초점
복지 분야에서는 보훈 명예 수당 제도가 확대 개편된다. 사망위로금은 기존 15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상향되며, 지급 기준은 완화된다. 지급 시기도 분기 단위에서 매월 지급으로 전환해 수요자 중심으로 개선했다. 국가를 위해 희생한 보훈 가족의 경제적·정서적 안정을 고려한 조치다.
아울러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연 20만 원의 건강검진비 지원이 새롭게 추진된다. 복지 현장의 높은 업무 강도와 스트레스를 고려해 종사자의 건강 관리를 돕고, 안정적인 인력 운영을 도모하기 위한 정책이다.
# 이동비를 줄여 기회를 넓히다
교통 분야에서는 어린이·청소년 교통비 지원사업이 신규 편성된다. 관내 6~18세 저소득층 어린이·청소년에게 연 8만 원을 경기지역화폐로 지급하며, 기존 경기도 지원금(연 24만 원)과 합산해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 범위는 수도권 대중교통과 공유자전거로 한정된다.
교통비 부담으로 학업·문화 활동 참여가 제한되는 상황을 완화해, 이동권 보장과 안전한 이동 환경 조성을 도모하는 데 목적이 있다.
# 산업은 AI로, 일자리는 미래로
도시·산업 분야에서는 반월·시화 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AX(인공지능 전환) 실증 산단 구축 사업’이 2028년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AI 전환 마스터플랜 수립, AX 종합지원센터 구축, 제조 AI 오픈랩과 선도공장 조성이 주요 내용이다.
이는 지역 제조업에 첨단 AI 기술을 접목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로봇직업 교육센터 인프라도 함께 구축된다. 로봇 제어·공정 자동화 인력 양성 트랙과 제조공정·자율주행로봇 기업 지원 트랙을 병행 운영해, 산업 수요 변화에 대응하고 인력 양성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 “체감하는 행정으로 도시의 방향을 바꾼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민선8기 안산시는 시민 한 분 한 분의 삶이 나아지도록 실질적인 변화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초등 입학부터 청년 취업, 보훈가족 지원, 첨단산업 육성까지 시민의 목소리를 담은 체감 행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안산시의 이번 정책 변화는 생활 밀착형 지원과 산업 전환을 함께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정책의 효과는 결국 얼마나 많은 시민이 실제 변화를 느끼느냐에 달려 있다. 병오년 새해, 안산의 ‘체감 행정’이 일상 속 변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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