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신문=김상현 기자] 국민의힘 장동혁 당대표가 통일교 의혹에 대한 독립적 특검 도입을 촉구하며 단식에 돌입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이를 “정치적 쇼”라고 규정하며 맞섰다. 특검 도입의 필요성 자체보다 특검의 범위와 추진 방식, 논의 결렬의 책임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조용술 당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장 대표의 단식을 “국민을 대신한 법치와 정의의 절규”라고 평가했다. 국민의힘은 통일교를 둘러싼 각종 불법 의혹을 여야 구분 없이 규명해야 한다며 독립적인 특검 도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이 특검 요구를 ‘정치적 쇼’로 폄훼하며 본질을 흐리고 있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민주당은 장 대표의 단식 장소와 관련해 국회 로텐더홀에서 이뤄진 행위를 거론하며 ‘단식 퍼포먼스’라고 규정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통일교 의혹에 대한 독립적 특검 도입을 촉구하기 위한 결단이라며, 민주당의 ‘정치쇼’ 규정은 본질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문금주 원내대변인 명의의 서면브리핑에서 장 대표의 단식을 “진실 규명을 위한 결단이 아닌 책임 회피용 정치쇼”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통일교 의혹과 관련해 현재 경찰 국가수사본부가 수사를 진행 중이며, 수사가 미진할 경우 특검으로 보완하자는 입장을 일관되게 유지해 왔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또 통일교 의혹의 본질을 ‘정교유착’으로 규정하며, 통일교에 국한하지 않고 신천지 등 종교 전반을 포괄하는 특검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은 특검 논의 과정에서 국민의힘이 신천지 포함에 합의했다가 이후 이를 제외해야 한다며 입장을 바꿔 논의가 결렬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통일교 의혹에 대한 전방위적 진상 규명을 위한 특검을 요구해 온 것이라며, 특검 범위를 둘러싼 논쟁과는 별개로 독립적인 조사 필요성이 크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이번 공방의 핵심은 통일교 의혹에 대한 특검을 도입할 것인지 여부가 아니라, 특검의 범위를 통일교로 한정할 것인지, 정교유착 전반으로 확대할 것인지를 둘러싼 이견이다. 통일교 의혹을 둘러싼 특검 추진 방향과 범위, 책임 소재를 놓고 여야의 대치가 이어지면서 관련 논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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