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신문=순정우 기자] 서울 시내버스 노조의 무기한 파업으로 촉발된 수도권 교통대란 상황에서 자율적 대책으로 공공관리제 기반 경기도 광역버스를 무료로 운행한다고 밝혔다.
서울 시내버스 파업 사태는 지난 13일 첫차부터 전면 파업으로 확산하며 출퇴근 혼란을 키우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자체 공공관리제 버스를 활용해 출퇴근권을 사수하는 비상수송대책을 도입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4일 브리핑에서 “서울 시내버스 파업으로 출퇴근에 어려움을 겪는 도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15일 아침 첫차부터 서울로 진입하는 경기 광역버스의 운임을 전면 무료화한다”고 발표했다. 대상은 공공관리제가 적용되는 광역버스 41개 노선, 약 474대로 확인됐다.
공공관리제는 경기도가 예산과 관리 권한을 갖고 운영하는 준공영 형태의 서비스다. 도는 약 3500억 원 규모 예산을 확보해 공공관리제 도입 노선의 요금 무료 조치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무료 버스는 별도 결제 없이 승차할 수 있도록 표지를 부착한다.
경기도는 이미 파업 초기부터 128개 비상 대체노선에 1700여 대 이상을 집중 배치하며 교통 혼잡을 완화해왔다. 이번 무료 운행 조치는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출퇴근난을 한층 완화하기 위한 후속 조치로, 주요 환승 거점에 전세버스 추가 투입 계획도 예고했다.
서울 시내버스 파업은 서울시내 약 7000대, 390개 이상 노선 운영이 중단되는 등 도시 전체 교통운영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 서울시는 지하철 운행 확대, 무료 셔틀버스 운행 등 긴급 수송책을 병행하고 있다. 한편, 경기도 내 공공관리제는 이번처럼 비상상황에서 도민 이동권 보장을 위한 정책 수단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는 평가다.
공공관리제는 단계적으로 확대되는 전환 모델이다. 2025년 1월 시행 당시에는 약 1200대 시내버스를 대상으로 적용됐고, 이후 매년 확산해 2027년까지 도내 전체 시내버스 약 6100~6200대를 공공관리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번 경기도의 파업 대응을 계기로 공공관리제의 기능과 역할 논의가 공공 교통정책 전반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주목된다.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