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신문=순정우 기자] 수원시에서 처음으로 마련된 故 심정민 공군 소령 4주기 추모식이 지난 11일 오후 수원 현충탑에서 엄숙히 열렸다.
참석자들은 고인이 순직한 시각인 오후 1시 44분에 맞춰 묵념하며 그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되새겼다. 추모식은 지역사회가 자발적으로 뜻을 모아 준비한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참석자들은 고인이 민가 피해를 막기 위해 끝까지 조종간을 놓지 않았던 순간을 기억했다.
2022년 1월 11일 수원공군기지에서 이륙 직후 엔진 화재 경고가 점등된 F-5E 전투기에서 심 소령은 비상 탈출이 가능한 상황에서도 민가 방향을 피해 비행기를 몰다 순직했다.
자유총연맹 이요림 수원시지회장은 고인의 공적을 보고하며 나라와 시민의 생명을 끝까지 지킨 정신을 강조했다. 이어 공군 제10전투비행단 정태성 대령, 대한민국 공군전우회 송요정 수원시지회장 등이 추모사를 통해 숭고한 헌신을 기렸다.
국민의힘 배지환 수원시의원은 유가족과 긴밀히 소통하며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 배 의원은 심 소령의 희생을 기억하는 것은 슬픔에 머무는 것이 아닌, 구조적 위험을 해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도심 속 군 공항이 장병과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추모 행사를 매년 정례화하여 그의 정신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배 의원이 대독한 심 소령 어머니의 편지에는 “아들의 이름을 잊지 않고 기억해 주는 일이 유가족에게 큰 위안이 된다”는 감사의 뜻이 담겼다. 이러한 지역사회의 기억과 존경은 영웅의 삶과 희생을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
추도사는 이애형 경기도의원, 국미순 수원시의원 등이 이어받아 국가를 위한 헌신과 사회가 이어가야 할 책임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한국자유총연맹 수원시지회 회원, 대한민국 공군전우회 수원시지회 회원, 공군사관학교 학부모회 회원 및 일반 시민 등 약 50여 명이 참여해 영웅의 넋을 기렸다.
고(故) 심정민 소령의 순직 당시 상황은 국내외 언론을 통해 큰 주목을 받았다. 사고 당시 비상 탈출 기회가 있었음에도 그는 민가 피해를 우려하며 조종간을 놓지 않은 채 기체를 민가와 떨어진 야산으로 돌렸고, 이로 인해 순직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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