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신문=이건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내란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2차 종합 특검 추진을 공식화하며 대여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아울러 정부의 공식 발표를 무시한 여권의 안보 공세를 ‘자해 행위’로 규정하고, 여당 대표가 제기한 ‘댓글 국적 표기’ 등은 지지율 하락을 막기 위한 ‘음모론’이라고 일축했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잇따라 브리핑을 열고 재판 지연 책동 중단과 안보 정쟁 중단 등을 강력히 촉구했다.
“노상원 수첩이 술김 메모? 국민 기만...2차 특검으로 기획자 밝힐 것”
김 원내대변인은 먼저 내란 사건 재판과 관련해 피고인 측의 대응을 ‘말장난’이라고 직격했다.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측이 이른바 ‘노상원 수첩’을 두고 “혼자 술을 마시며 적은 메모”라며 “손흥민을 보니 차범근이 생각나 적었다”고 변명한 것에 대한 비판이다.
김 원내대변인은 “해당 수첩에는 비상계엄 이후 단계별 계획과 특정 인사 체포, 구체적 감금 장소까지 적시되어 있었다”며 “이런 문서를 술김에 썼다는 주장을 납득할 국민은 없다”고 못 박았다. 이어 “내란재판부의 무능과 안이함이 인내를 넘어섰다”며, 2차 종합 특검을 통해 최초 기획자와 계엄 해제 방해 의혹 등을 남김없이 밝히겠다고 공언했다.
무인기 논란에 “정부 발표 무시한 여당의 안보 자해”
최근 북한 무인기 침투 논란에 대해서도 정부와 궤를 같이하며 여당을 압박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국방부가 우리 군 기종이 아니며 작전 수행 사실도 없음을 명확히 했다”며 “이재명 대통령 역시 민간 침투 가능성에 대한 엄정 수사를 지시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이번 사안을 ‘국군의 작전’이라 단정한 국민의힘을 향해 “북한의 주장을 토대로 군의 공식 입장마저 무시하고 있다”며 “당리당략을 위해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하는 자해 행위를 멈추라”고 경고했다.
장동혁 ‘댓글 국적 표기’ 주장에 “극우 유튜버 식 현실 부정”
특히 민주당은 전날 국민의힘 장동혁 당대표가 제기한 ‘외부 세력에 의한 여론 왜곡 및 주권 위협’ 주장을 강하게 반박했다.
앞서 장 대표는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중국 접속 위치가 확인된 X(옛 트위터) 계정이 6만 5천 개의 비난 글을 올리는 등 대한민국이 위협받고 있다”며, 국민 대다수가 찬성하는 ‘댓글 국적 표기’와 ‘상호주의 기반 외국인 투표권 제한’을 즉각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원내대변인은 “곤두박질치는 지지율을 외부 세력 탓으로 돌리려는 비겁한 현실 회피이자 얄팍한 꼼수”라고 일축했다. 그는 “극우 유튜버들이 앵무새처럼 반복해 온 음모론 뒤에 숨는다고 해서 민심 이반이라는 뼈아픈 현실은 사라지지 않는다”며 여당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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