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신문=김상현 기자]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9일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보수정당의 현 상황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근본적인 혁신 없이는 재기가 어렵다고 주장했다. 글에서는 특정 정당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홍 전 시장은 “그 당을 망친 장본인은 윤석열·한동훈 두 용병세력”이라며 “용병들의 난투극이 한국 보수정당을 망친 것”이라고 밝혔다. 외부에서 영입된 인물 중심의 권력 다툼이 보수정당의 위기를 초래했다는 인식을 드러낸 발언이다.
이어 “이에 대한 단호한 응징 없이 그대로 뭉개고 지나간다면 그 당의 미래는 없다”고 강조했다. 책임을 묻지 않은 채 상황을 봉합하는 방식으로는 당의 신뢰 회복이 어렵다는 문제의식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홍 전 시장은 쇄신의 조건으로 ▲용병세력 제거 ▲유사종교집단의 적출 ▲노년층을 상대로 소액 후원을 유도하는 극우 유튜버들과의 단절을 제시했다. 당 내부의 팬덤 정치와 외부 여론 동원 구조를 함께 정리하지 않으면 구조적 침체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또 그는 “김병기 방지법까지 추진하는 민주당을 벤치마킹하라”며 상대 정당의 사례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정치는 그렇게 비정한 것”이라며, 정치적 생존을 위해서는 냉정한 판단과 결단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글 말미에서 홍 전 시장은 “가죽을 벗기는 혁신 없이는 ICE AGE는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선언적 쇄신이나 구호에 그치는 변화로는 보수정당의 장기 침체를 극복하기 어렵다는 취지다.
이번 발언은 특정 당명을 명시하지 않았지만, 언급된 인물과 ‘보수정당’이라는 표현, 팬덤 정치와 극우 유튜버에 대한 비판 등을 종합할 때 사실상 국민의힘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보수정당의 위기를 개인의 실패가 아닌 정치 구조와 운영 방식의 문제로 진단하며, 근본적인 재편을 촉구한 메시지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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